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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틀랜드 국립극단 연극 ‘블랙워치’, 국립극장에서 아시아 초연
[헤럴드 경제=문영규 기자]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이라크전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워치’로 한국을 찾았다.

26일 부터 28일 까지 공연되는 연극 ‘블랙워치’는 토니상 8개부문에서 상을 수상한 ‘원스’의 연출가 존 티파니(John Tiffany)가 연출해 지난 2006년 초연한 작품이다.

‘블랙워치’는 이라크전이란 초미의 관심사를 다룬 연극인 만큼 로렌스 올리비에 상 등 22개 상을 수상했다.

존 티파니는 26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이라크전을 시작한 두 사람(조지 부시 대통령, 토니 블레어 총리)을 타겟으로 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전쟁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블랙워치’를 만들기 전부터 존 티파니는 작가 그레고리 버크(Gregory Burke)와 작업들을 함께 하고 있었고 2005년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창단하며 당시 극단 예술감독이던 비키 페더스톤의 권유로 함께 ‘블랙워치’를 제작하게 됐다.

버크는 3명의 이라크전 참전 군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희곡을 만들었고 스코틀랜드의 전설적인 블랙워치 연대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연출가 티파니는 국립극단으로서의 정체성과 이 작품으로 인한 정치적 영향과 어려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오히려 “정부기금을 받지만 그 돈은 국민의 세금이고 정부를 대표해 일을 하는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한다”며 “언론의 자유에 대해 생각하고 정부의 잘못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블랙워치’는 5개국 24개 도시에서 공연됐지만 전부 영어권 국가에서 이뤄진 것이었고 아시아에선 한국이 초연이다. 연출가 존 티파니는 “연극이 언어예술이 맞지만 언어는 일부이고 비언어 의사소통이 많다“며 “음악이나 동작의 소통이 보편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도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관심갖고 보고 싶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왼쪽부터)26일 국립극장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스코틀랜드 국립극단 닐 머레이와 연출가 존 티파니, 캐미 역의 라이언 플레처, 작가와 중사 역의 로버트 잭. [자료제공=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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