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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고경영자들 “서울시정, 민ㆍ관협력이 중요하다”
[헤럴드경제=황혜진기자]서울을 국제적인 비즈니스 중추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서울에 모였다.

전 세계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경제자문가들이 26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를 열고 ‘공공ㆍ민간ㆍ시민 협력도시 서울’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SIBAC은 세계 경영자들로부터 서울의 경제, 사회, 문화,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조언을 받고자 2001년 설립된 서울시장 정책자문기구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ㆍ관ㆍ시민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면 1+1+1=3이 아니라 100배 이상의 효과도 낼 수 있다”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게 아니라 많은 사공이 박자에 맞춰 노를 저으면 목적지까지 더 빨리 안전하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총회에는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앤드컴퍼니 글로벌 회장, 리차드 스미스 핑커톤재단 회장, 노부유키 고가 노무라홀딩스 이사회장, 니콜라스 월시 차티스 부회장 등세계 일류기업 CEO인 자문단 30여명이 참석, 서울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리차드 회장은 “매우 큰 관료체제는 코끼리와 같이 천천히 움직이며, 모험을 좋아하지 않고 변화에 크게 저항한다”며 “규모가 큰 정부기관이 혁신을 장려하려면 가망성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 시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노부유키 이사회장은 1990년대 도쿄의 민관합동 도시 재개발을 예로 들며 “서울은 하드웨어에 치중하는 전통적인 개발방식보다 ‘민관합동 방식’을 도입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시, 민간, 시민이 프로젝트 계획부터 개발·관리까지 모든 단계에 참여하면 서울을 더욱 지속 가능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부회장은 “빈곤, 주택, 공중보건, 교육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시민이 함께 한 협력이 중요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도 “그러나 비용문제, 우선순위에 대한 의견차이 등으로 인해 사업이 오히려 지연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박 시장은 이날 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민간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한 공공부문의 역할을 묻는 말에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경련, 상공회의소, 중소기업협동조합과의 미팅도 SIBAC처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서 일상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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