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35·본명 박재상)가 미국 유명 소셜 뉴스사이트 ‘레디트(Reddit)’에서 현지 팬들과 1시간에 걸쳐 실시간 대화를 주고 받으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레디트’에선 가끔 유명인사들이 직접 참여해 네티즌들과 실시간 질의 응답을 주고 받는다.
싸이는 25일(한국시간) 레딧에 ‘싸이오빠(PSY_Oppa)’라는 아이디를 사용해 “나는 한국 가수이자 래퍼, 작곡가, 댄서, 그리고 강남스타일을 만든 사람입니다. 오늘 1시간 동안 가능한 많은 질문에 답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여기에 1만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싸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사진=싸이 트위터 |
싸이는 “당신에게 가장 이상한 행동을 했던 팬은 누군가요(What is the weirdest thing you‘ve ever seen a fan do?)”라는 질문에 “전 세계 모든 팬들이 다 이상하다. 아직도 나는 믿을 수가 없다(I feel weird about all the fans because they are so worldwide. I cannot really believe it yet.)”며 재치있게 답했다.
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당신은 왜 그렇게 여성의 엉덩이에 미쳐 있느냐(Why were you so mad at that girl‘s ass?)”는 질문에 “그녀의 엉덩이가 미쳤기 때문(because her ass was so mad.)”이라고 질문을 그대로 반복해 답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다음은 베스트 Q&A로 꼽힌 싸이의 답변들.
-사람들이 아직도 당신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내 노래를 모두 내가 작곡한다는 사실”
-말춤을 출 때 어쩜 그렇게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가.
“난 내 춤에 대해 늘 진지하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이 나이스할 수가 있나.
“사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이스한 사람이다.”
-말춤 추기 이제 지겹지 않나.
“지겨울 겨를이 없다. 말춤 추기 바쁘다.”
-가장 만나고 싶은 연예인은?
“톰 크루즈.”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중 엘리베이터 장면은 몇 번이나 찍었나?
“즉흥적으로 나온 장면인데 2~3번만에 완성했다. 그 장면에 등장한 노홍철은 한국에서 유명한 코미디언인데, 6년 동안 그 저질춤을 추고 있다. 우리는 그 장면을 찍고는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날 뻔 했다. 내가 뮤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TV에서만 완벽해 보이는 거다.”
-서울에 가서 당신과 술 한 잔 할 수 있나.
“불러만 줘.”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