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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너구리’ 벤조피렌 파장 대만까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농심의 ‘너구리’ 등 일부 라면제품의 수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 파장이 급기야 해외에까지 미치고 있다. 대만 대형 유통업체가 ‘너구리’를 철수시키는 등 연쇄 반응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국내 대형마트도 소비자 환불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6일 대만 자유시보ㆍ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까르푸 대만점은 지난 24일 ‘너구리’ 제품을 진열대에서 전량 철수했다. 까르푸는 판매된 제품에 대해선 소비자가 원하면 환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 마트, 따룬파, PX 마트 등도 영업점에서 너구리 제품을 거둬들이기로 했다.

할인매장 웰컴은 너구리 제품에 대한 철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라디오 타이완(RTI)이 전했다.

대만에는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일고 있는 농심 라면 가운데 매운맛과 순한맛, 2종류의 너구리 제품이 수입되고 있다.

파장이 확산되면서 농심 대만 대리상 측은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자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라면은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대만 내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

대만 당국은 벤조피렌 검출량이 미량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강제 회수 조치를 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ㆍ롯데마틑 등 국내 대형마트는 ‘너구리’ 등에 대해 소비자가 환불을 원할 경우 이를 들어주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인 걸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프의 유통기한과 완제품(라면)의 기한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기한을 맞추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기한 내에 들어가는 제품에 대한 환불 요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너구리’와 ‘생생우동’ 등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공개됐으며, 식약청은 지난 25일 기준치를 초과한 벤조피렌이 들어간 원료를 쓴 라면과 조미료에 대해 자진 회수 결정을 내렸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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