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마스터스골프대회 1라운드
유럽의 골프스타들이 총출동한 BMW 마스터스골프대회 첫날 무명 제이미 도널드슨이 단독 선두로 나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웨일스의 도널드슨은 25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의 레이크 말라렌GC에서 열린 EPGA(유러피언투어) BMW 마스터스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10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로리 매킬로이를 비롯해 리 웨스트우드,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이 출전한 메이저급 대회다. 이런 대회에서 무명선수가, 그것도 두자릿수 언더파라는 대단한 성적으로 선두에 오른 것은 예상밖이다.
올해 37세인 도널드슨은 지난 2000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지난 7월 아이리시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평범한 선수다. 무려 255개 대회만에 맛본 첫 우승이었다.
도널드슨의 뒤를 이어 4타차 공동 2위인 페테르 한손(스웨덴)과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5차타 공동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등이 모두 라이더컵 유럽 대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선전이 더욱 눈에 띈다.
도널드슨은 “그런 날이 있지않은가? 치고 싶은 곳으로 모든 샷이 날아가는. 오늘이 나에게는 그날이었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흡족해했다. 배상문은 2언더파, 박상현은 이븐파, 양용은은 2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말레이시아를 찾은 타이거 우즈도 첫날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마인스리조트 골프장(파71)에서 열린 CIMB 클래식 첫날 보기 2개와 버디 7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7위에 올랐다. 엄청난 더위가 선수들을 괴롭혔지만 우즈는 전반적인 플레이에 만족해했다.
첫날 선두는 8언더파 63타를 기록한 트로이 매터슨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