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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애플 동시 실적발표...비교해 보니
-갤럭시S3로 펄펄 나는 삼성,

-아이폰5 출시하고도 절절 매는 애플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같은 날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양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예상대로 최초 분기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열며 승승장구 하는 사이 애플은 3분기 연속 영업수익과 순익이 감소해 지난해 말 이후 빠진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에서만 전분기보다 1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더 올려 스마트폰 전쟁에서 애플에 사실상 완승을 거두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1800억원, 영업이익 8조12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무엇보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IM(정보통신모바일)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IM은 3분기 5조6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분기보다 무려 1조5000억원 가량 상승했다.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영업이익 중 70% 정도를 IM으로만 달성한 셈이다.

여기엔 지난 5월 발표한 갤럭시S3의 폭발적인 판매량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3는 출시 50일 만에 1000만대를 찍었고, 100일 만에 20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연내 3000만대까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에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애플은 3분기 연속 순익이 감소하며 아이폰5를 출시하고도 반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 359억6600만 달러, 영업수익 109억4400만 달러, 순익 82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9억 달러) 상승했지만, 영업수익과 순익 모두 지난 회계연도 1분기 정점을 찍은 뒤 3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특히 순익은 1분기 130억6400만 달러에서 2분기 116억2200만 달러로 내려온 뒤 3분기 88억2400만 달러, 4분기 82억2300만 달러로 2분기 연속 1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와 함께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 3000만대로 끌어올리는 데도 실패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2500만~2600만대 수준인 2690만대를 달성했지만 ‘아이폰5 효과’로 예상됐던 3000만대 문턱은 넘지 못했다. 발목을 잡은 것은 공교롭게도 아이폰5다. 공급부족과 배송지연이 물리면서 아이폰5 판매량이 기대보다 저조했던 것이다. 실제 미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약 65만대의 아이폰5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 샤모 버라이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아이폰5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며 “물량부족 문제가 언제쯤 개선될지 확신할 수 없지만 4분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판매량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2분기 삼성전자와의 벌어진 스마트폰 점유율 차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까지 삼성전자가 34.6%, 애플인 17.8%로 애플이 삼성전자에 절반 정도 뒤쳐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3분기 5500만~600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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