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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수난시대…잇단 촬영장 사고, 부적절 제목 논란
KBS가 연일 악재로 시달리고 있다. ‘각시탈’에 이어 ‘대왕의 꿈’에도 교통사고의 불운이 닥쳤다. KBS는 드라마 제목으로도 난타를 당하는 중이다.

1TV 대하사극 ‘대왕의 꿈’의 주연배우들은 잇딴 교통사고로 겹애사다. 김춘추역으로 출연 중인 최수종은 지난 24일 경북 경주에서 촬영 도중 말에서 떨어져 오른쪽 어깨 인대가 파열됐다. 최수종은 이번이 두번째 사고다. 지난달 26일 교통사고로 전치 4주의 부상을 진단받았었다.

선덕여왕역의 박주미는 지난 23일 밤 경북 군위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서울삼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그는 지난 25일 일반실로 병실을 옮겼다.

2TV 종영 드라마 ‘각시탈’의 보조출연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게 불과 넉달 전이다.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선 KBS가 보조출연자 사망사건 처리를 미흡하게 해 유족에게 2중, 3중의 고통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KBS의 프로그램 제목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지난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TV 시트콤 ‘닥치고패밀리’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입을 다물다’란 뜻의 비속어인 ‘닥치고’란 표현이 청소년의 언어습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는 애초 ‘차칸남자’로 썼다가 한글단체로부터 피소됐다. ‘착한남자’는 방통심의위로부터 ‘주의’ 보다 수위가 높은 ‘권고’ 조치를 받았고 현재 제목처럼 긴급변경했다.

이주행 중앙대 국문과 교수는 “자극적인 제목은 시청률을 노리는 얄팍한 상술”이라며 “대중매체가 어린이 등 판단력이 저하되는 시청자에게까지 미칠 영향력을 생각하면, PD 등 제작진은 언어 하나하나에 신경써야한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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