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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믿을 병원? 의학을 알고 가라.
당신은 병원과 의사에게 속고 있다.
일반인이 알고 있는 의학의 기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대다수는 여기저기서 듣거나 웹에 떠도는 잡지식에 기반 된 것이다.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맛있는책.2012)은 이런 의학상식을 뒤엎는 81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의학은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상당수 밝혀지지 않은 질병이 많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것은 암묵적인 사실이다. 책이 81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주장하는데, 이를테면 2장의 ‘의사들은 왜 CT부터 찍으라고 하나?’가 그렇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의혹을 가졌을 것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기계에 의한 진단은 인간이 미리 프로그램으로 입력한 것이므로 몸에 분명히 이상이 있어도 기계가 찾아내지 못하면 ‘이상 없음’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현대 의학 이론의 가장 큰 약점은 우리 모두가 한 가지 방식으로 병에 걸린다고 전제한다는 것이다.”-46쪽

즉, CT나 MRI가 많은 부분들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해도 어디까지나 인간이 설정해 놓은 범주에 따른다는 점이다. 또한 모든 인체구조나 면역 체계는 사람마다 섬세하게 다르기 때문에 이 같은 기계의 소견과 환자의 증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

책은 의사들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기계에 의존해, 실제 증상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CT나 MRI의 가시적 성질에 기대 책임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틀어 강조한다.

이밖에 늘 논란거리가 되는 ‘비만은 약으로 치료가 가능한가’, ‘고혈압에 소금이 정말 나쁜가’,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가 맞는가’, ‘골밀도가 떨어지면 다 골다공증인가’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제시한다.

책은 분명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의학지식을 뒤엎는 충격을 준다. 이런 자극적 경험과 달리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아 보인다. 단정적인 문체는 강압적인 설득으로 다가와 신뢰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실제 사실인 사안에 대해서도 ‘세상에 이런 일이’의 느낌을 줄 요소가 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의 폐해와 그 원인을 분석하려는 시도와 노력은 높이 살만하다. 책이 다루는 내용 대다수가 논란거리가 많은 만큼 책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독자의 몫일 것이다.

[북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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