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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도 프로슈머시대 성큼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고객들이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주문사항을 실제 아파트 설계에 반영하는 ‘프로슈머(Prosumer)’ 마케팅이 아파트 시장에 유행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디자인 공모나 고객 자문단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푸르지오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대상1팀을 포함한 총 10개팀에 2천4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패 등을 수여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 공모전에서 아파트 커뮤니티공간을 주거동에 삽입한 ‘스마트 엔트러스’ 디자인(한양대 백윤경·원종훈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아파트 상품 개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2005년부터 매년 일반 주부고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꾸준히 주택상품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2009년 제5회 공모전에서 주부 장현정씨가 제안한 ‘자가발전 놀이터’는 같은 해6월 입주한 정릉 2차 e편한세상에 실제로 적용된 바 있다. 자가발전 놀이터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LED등이 켜지고, 손으로 핸드레일을 돌리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등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을 아이들이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전기 절약형 놀이공간이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A&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포스코 스틸 디자인 페스타’를 열었고, GS건설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7회 ‘자이 디자인 피에스타’를 개최했다. 대다수 주택 건설사들이 주부 자문단을 운영하는 가운데 남성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남성 자문단을 모집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SK건설은 2009년부터 운영 중인 SK뷰 아파트 고객자문단 ‘행복 크리에이터’의 모집 대상을 올해부터 20~50대 싱글 남성, 맞벌이 주부, 결혼한 남성 등으로 다양하게 조합해 모집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슈머 그룹의 자문을 거친 아파트가 실용적인 아이디어와 설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건설사들이 프로슈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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