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과 무역보험공사(사장 조계륭. 이하 K-sure)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하는 ‘호주 북서부 익티스(Ichthys) 가스전 개발사업’에 각각 15억 달러씩 단일 가스전 프로젝트 기준으론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0억 달러의 PF 금융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한국 양대 수출신용기관인 수은과 K-sure는 지난해 4월부터 긴밀한 공조를 통해 사업주와 금융협상을 진행해 왔다” 며 “올해 삼성중공업의 CPF(27억달러) 수주와 대우조선해양의 FPSO(19억달러) 수주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은은 그동안 우리 기업들의 수주 지원을 위해 입찰 초기 단계부터 2차례에 걸쳐 지원의향서(LOI)를 신속하게 발급, 우리 기업들의 수주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사업주는 당초 계약이행보증서 발급을 국제신용등급 AA 이상의 호주 및 일본계 은행으로 제한했지만, 신용등급이 A+인 수은이 사업주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직접 발급에 성공, 우리 기업의 보증료 절감을 이끌어냈다.

호주 익티스 가스전 사업에는 수은을 비롯해 ‘K-sure’ㆍ일본(JBIC, NEXI)ㆍ프랑스(Coface)ㆍ독일(Hermes)ㆍ네덜란드(Atradius)ㆍ호주(EFIC) 등 세계 8개 수출신용기관과 13개 국제상업은행 등 총 21개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거래는 우리 조선사의 기술력과 수은 등 수출신용기관의 금융지원이 결합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은은 심해 유전개발 확대와 함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는 해양플랜트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자금확보에 있어서 든든한 후견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익티스 가스전은 일본 석유ㆍ가스 공기업인 인펙스(INPEX)와 석유메이저사 프랑스 토탈(TOTAL)이 합작으로 호주 북서부 익티스 해상과 다윈(Darwin) 산업단지 내에 천연가스·LNG 생산시설과 처리설비를 건설하는 초대형 가스전 개발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476억 달러에 달한다.

익티스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 중 일부는 한국가스공사가 공동 사업자인 토탈사를 통해 도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의 에너지자원 확보에 기여하는 동시에 향후 한국 기업의 가스전 개발 사업 추진 시 훌륭한 벤치마킹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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