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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테마도시 건설로 1억명 ‘요우커’ 불러들인다”
“이제 국내 매출은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국내시장은 테스트 마켓입니다. 한국서 시도ㆍ보완하고 개발 한 후, 시장 규모 30배의 중국을 겨냥합니다.”

한강유람선 리뉴얼을 시작으로 관광사업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박성경 부회장이 24일 여의도 선착장에서 열린 이랜드크루즈 론칭행사에도 중국시장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 부회장은 “이랜드크루즈를 통해 아름다운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라며 “한류스타들과의 협력으로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이미 중국 굴지의 여행 기업들과 협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서울 한강 여의도 선착장 1터미널에서 열린 ‘이랜드크루즈 출범식’에서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왼쪽에서 다섯번째)일 비롯, 며느리인 탤런트 최정윤(왼쪽에서 두번째)씨 등 그룹관계자들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지난 1월 경영권을 회복한 구 한강랜드를 ‘이랜드크루즈’로 바꾼 후, ‘락(樂)’이라고 명명한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는 패션과 유통, 외식, 레져, 건설 등 그동안 사업영역을 확장해온 이랜드가 의ㆍ식ㆍ주ㆍ미ㆍ휴 5대 영역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테마파크와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신개념 관광사업이다.

이 관광사업의 핵심은 ‘테마도시’다. 박 부회장은 “외식과 쇼핑, 놀거리와 즐길거리, 교육사업, 해외 유명인ㆍ영화 관련 소장품을 활용, 이랜드가 보유한 콘텐츠만으로 60%이상을 채울 수 있다”며 “이 테마도시를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 올릴 수 있는 랜드마크로 만들어 전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락(樂)’사업에서 이랜드가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은 중국 관광객이다. 올해 초엔 중국 현지에 여행사업부도 설립했다. 중국은 이미 독일과 미국, 영국에 이어 4위에 오를 만큼 글로벌 관광시장의 큰 손이며, 국내서도 ‘요우커’라고 불리며 소비파워 등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년내에 해외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이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 부회장은 이 날 “며느리(최정윤)의 동료 연예인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는데,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랜드와 한류스타가 만나면 큰 힘을 발휘 할 것”이라며 이 신사업에 한류스타들이 주축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 날 출항식에는 박 부회장의 며느리인 탤런트 최정윤씨를 비롯해, 홍경민, 변정수, 박진희, 이청아 등 30여명의 동료 연예인이 참석했다.

이랜드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안은 밝힐 수 없지만 기존 K-팝(Pop) 이미지 차용 등 국내 기업과 연예기획사가 만나는 ‘협업’ 수준의 사업보다 연예인들의 관여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류스타를 모델이나 홍보대사로 기용하는 차원이 아닌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연예기획사업에 뛰어들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 부회장의 아들이 한 때 가수였고, 며느리도 계속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 연예계 인맥과 이랜드의 중국 현지 인지도, 자본력이면 충분히 성공 가능한 사업이다”고 귀뜸했다.

또, 이랜드는 주요 외식 사업 중 하나인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도 연내 중국 상하이에 오픈한다. 박 부회장은 “애슐리가 중국에서 성공하면 패션 매출과는 비교도 안 될 것이다”며 외식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랜드는 올해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27개 패션브랜드와 6000여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법인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VIP 고객만 1000만여명으로, 지난해 중국 의류시장 매출액은 1조 6000억원으로 올해는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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