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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미국에 해양 엔지니어링 합작사 설립.. 삼성重, 삼성ENG 참여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삼성그룹이 해외 엔지니어링 회사와 함께 미국에 해양엔지니어링 전문 합작사를 설립한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4일(현지시각) 영국 AMEC사와 함께 미국 휴스턴에 해양 엔지니어링 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회사는 내달 세계 해양 엔지니어링 산업의 중심인 미국 휴스턴에 설립되며 법인명은 ‘AMEC Samsung Oil & Gas, LLC’이다. 지분은 삼성과 AMEC이 각각 51%와 49%를 보유한다. 삼성측 지분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51%와 49%를 출자할 예정이다.

합작회사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중공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업무책임자(COO)는 삼성엔지니어링과 AMEC 측에서 각각 임명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해양 엔지니어링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식을 했다. 강성영 삼성엔지니어링 전무(왼쪽부터)와 박중흠 삼성중공업 부사장, 사미르 브리코 AMEC 최고경영자(CEO)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서류에 사인하고 있다.

삼성이 AMEC과 합작사를 설립한 것은 급성장하는 해양플랜트 시장의 추세에 맞춰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특히 이 회사를 해양플랜트의 상부 플랜트 설비(Topside) 설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앞으로 수주하는 해양 생산설비의 기본 설계(FEED)와 상세설계 등을 이 회사에 맡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대형 해양 생산설비의 설계, 구매, 제작, 설치 및 시운전 등 모든 분야를 턴키 방식으로 일괄 수주하는 EPCI(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 Installation)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간 삼성은 설계와 구매의 상당 부문을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에 의존해왔다. 이처럼 삼성이 EPCI 능력을 갖추게 되면 현재 사업구조보다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합작사의 인력은 3사에서 파견된 100명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8년까지 약 500명 규모로 늘어날 계획이다.

삼성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링 업체들과 사업협력을 추진해 왔다”라면서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대형 해양 생산설비의 EPCI 능력을 확보하는 등 수주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합작사를 만든 AMEC은 미국 머스탱, 노르웨이 아커 솔루션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이다. AMEC은 40개국에 종업원 2만80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페트로브라스 등 세계 오일메이저와 함께 다양한 해양개발 프로젝트의 기본설계 등을 수행해 왔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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