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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新日鐵과 법정공방 본격화
1兆대 기술도용 손배소송 오늘 첫 공판
포스코가 신일본제철이 제기한 기술 도용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시작한다.

도쿄지방법원은 25일 신일본제철이 포스코를 상대로 낸 986억엔(약 1조3600억원)의 손해배상 및 제조ㆍ판매 중단 청구소송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신일본제철은 지난 4월 포스코가 변압기 등에 사용하는 방향성 전기강판 제조기술을 부정하게 취득했다며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 부정취득 행위)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신일본제철은 소장을 통해 포스코가 1987년 이후 퇴직 사원 등으로부터 방향성 전기강판 제조기술을 조직적으로 빼낸 후 강판을 제조, 판매해 당사가 막대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포스코는 신일본제철의 기술을 침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며,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7월 대구지방법원에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채권채무부존재확인 소장을 제출했다. 포스코는 소장을 통해 신일본제철의 전기강판 제조기술을 도용한 사실이 없으며, 설사 도용을 했다고 해도 포스코의 전기강판이 전량 국내에서 생산되는 만큼 이를 일본 법에 따라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소송의 핵심이 된 전기강판은 변압기나 모터의 철심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신일본제철이 30%, 포스코가 20%가량 된다. 최근 이 제품은 친환경 시대를 맞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고부가가치 상품군을 확대하려는 포스코의 경영 전략에 따라 포스코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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