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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펜 · MS워드 기능탑재 사용편리…이더넷 제한 · 비싼가격은 다소 부담
윈도8 탑재 삼성 ‘아티브 스마트PC’ 써보니…
버튼을 누르자 모니터가 본체로부터 떨어진다. 모니터 아래쪽에 탑재된 ‘S펜’을 꺼내 모니터에 갖다댄다. ‘태블릿PC’로 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 윈도8이 나타나고, 26개의 기본 탑재 애플리케이션이 뜬다. 메일ㆍ일정 등 기본 앱은 물론 ‘S노트’ ‘S카메라’ ‘챗온’ 등 삼성전자만의 기본 앱도 보인다.

삼성전자의 ‘아티브 스마트PC’<사진>는 744g으로 가벼운 것은 물론, S펜으로 인해 실제로 휴대가 간편한 게 최고의 장점이다. 단지 가벼워서만은 아니다. ‘S펜’ 때문이다. 11.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키보드와 간단히 분리, 원할 때는 모니터만 들고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가 없이 터치스크린만으로 문서 작성 등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삼성의 S펜으로 ‘S노트’를 실행하면 문자 인식, 도형 인식 등을 통해 실제 키보드로 문자를 구현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 그간 태블릿PC는 단지 놀이용, 업무에는 랩톱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S펜’과 ‘S노트’가 뛰어넘게 해준다. 


하지만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에게 친숙한 MS워드, 파워포인트, 인터넷익스플로어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간 태블릿PC의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겼던 것이 바로 액티브X 등 MS 전용 프로그램의 부재였다. MS가 PC 생태계를 독점하고 있는 터라 어쩔 수 없지만,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당장 은행 서비스와 공문서 다운로드 등 안 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윈도를 탑재한 ‘스마트PC’의 등장은 국내 이용자들의 생활을 한층 더 스마트하게 해준다.

다만 한계는 있다. 우선 ‘아티브 스마트PC’는 인터넷을 연결하는 이더넷을 제공하지 않는다. 초박형 스마트PC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지만, 보안 때문에 반드시 랜선을 사용해야 하는 기업도 있기 때문에 이용자 불편이 예상된다. 여기에 3G 제공도 안 돼 ‘아티브 스마트PC’ 이용자는 와이파이 사용 가능지역을 찾아다녀야 한다. 삼성전자 측은 내년 초까지 통신사와 연계해 3G, 4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격은 비싼 편이다. 미국에서는 699~749달러로 책정된 출시가격이 국내에서는 109만원이다. 부가세를 감안해도 20만원가량 비싸다. 에이수스에서 만든 키보드ㆍ모니터 탈부착형의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60만~7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에이수스 등 저가 PC 제조사 역시 윈도8 탑재 PC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다소 밀릴 수 있다.

<서지혜 기자>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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