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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硏 “한국경제 저성장 시대 접어들었다”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대내외여건을 감안할 때 한국경제가 장기 저성장 시대에 본격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계 주요국의 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국내 경기도 수출부진ㆍ가계부채 등의 문제로 당분간 허덕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최근 경제현안 진단’ 보고서에서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고 경제 취약부문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한국경제는 활력이 떨어지며 비관적인 견해가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택경기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하우스푸어’나 ‘깡통주택’과 같은 주택 관련 가계대출의 부실 위험이 고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가계부채 문제는 경제주체의 심리를 위축시켜 민간소비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고서는 물가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국제 곡물ㆍ원유가 급등에도 지표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피부로 느끼는 서민생활물가는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부진했던 수출은 ‘상대적 선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품목의 수출이 늘고 있는데다 서비스 수출 증가가 최근 부진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유로존에 대해선 “방화벽 구축에 진전이 있겠으나 위기국면이 지속한다”고 봤다. 또 “미국은 긴축규모는 축소되나 경제성장은 제약되고 중국은 고도성장이 어렵지만 소비증대로 경착륙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 부진으로 빠른 수출 회복이 어렵고 가계부채ㆍ부동산 침체ㆍ서민물가 부담 등이 내수 회복의 걸림돌”이라며 “저성장 장기화를 대비해 근본적인 경제체질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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