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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도 그림, 명품시계, 칠면조…’ 인터넷 만물상 ‘온비드’ 인기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단원 김홍도 그림, 까르띠에 시계, 금괴, 다이아몬드, 칠면조….

‘온비드(www.onbid.co.kr)’에 가면 없는 게 없다. 온비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입찰시스템이다. 정부, 학교,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자산을 인터넷을 통해 전자입찰 방식으로 공매한다.

25일 캠코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0월 온비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0년만에 거래건수 19만2000건, 거래금액 20조원을 넘었다. 현재 입찰 회원은 80만명. 지난해 공매에 부쳐진 공공자산은 월 평균 8000여건에 달한다.

온비드에서 거래되는 품목은 다양하다. 1만원짜리 칠면조부터 당나귀, 명품시계, 소방차, 열차, 미술품, 수천억원대 부동산까지 말그대로 ‘인터넷 만물상’이다.

온비드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품목은 ‘부동산’이지만 최근에는 ‘자전거’ 거래가 부쩍 늘었다. 올 들어 9월까지 120대가 거래됐고, 지난해는 195대가 팔렸다. 이들 자전거는 대부분 압수품이다. 경찰은 절도, 사기 등 재산범죄에서 압수한 물품을 공매로 처분한다. 이들 자전거는 고가품이 많다.

지난해 자전거의 1대당 낙찰가는 13만7000원이었지만 올해는 1대당 24만8000억원을 1.8배 뛰었다. ‘스페로우’와 ‘오쏘’, ‘쉐보레’ 등 압수 자전거는 중고품인데도 매각 예정가의 4~5배인 60만원 안팎에 팔렸다.

공무원들이 해외출장에서 받은 고가의 선물도 종종 공매로 나온다. 매각 예정가가 1120만원인 ‘샤리올’ 만년필과 450만원인 까르띠에 시계가 대표적이다. 한때 단원 김홍도 그림이 공매로 나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는 세무서가 조세범에게 압수한 물품인데, 20여점이 8억원에 낙찰됐다. 검찰이 압수한 금괴나 다이아몬드 반지 등도 온비드에서 1억원 넘는 가격에 팔렸다.

온비드에서 거래되는 최저가 물품은 1만원이다. 공매 등록 수수료가 1만원이기 때문이다. 낙찰가 50만원 이하 물품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온비드 물품의 매각 대금은 전액 국고로 들어간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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