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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국제SF영상축제 폐막
첨단과학과 SF영상기술, 판타지 콘텐츠, 디지털 무비가 어울린 국내 최대의 SF축제 '국제SF영상축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폐막했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최은철) 주최로 과천 국립과학관에서 펼쳐진 이번 국제SF영상축제는 국내 유일의 '국제SF영화제'를 비롯, 'SF테마파크' 등 30여가지 다양한 행사와 풍성한 이벤트, 환상적인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여 열흘간 10만명의 관람객들을 열광시켰다.

■ 10만명 관람, 국내최대 SF과학축제로 우뚝
불과 3년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F과학문화축제로 급성장한 '국제SF영상축제'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박진감 넘치는 환상적인 판타지 프로그램으로 10만명의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이번 제3회 국제SF영상축제는 행사 규모나 내실, 운영, 프로그램 다양성 등 면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과학, 영상, 문화, 교육이 한데 어우러지는 국민축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 장애어린이, 격오지 소외계층과 함께한 소통의 축제
제3회 국제SF영상축제는 장애어린이와 격오지 청소년은 물론, 해외교포 청소년까지 축제에 적극 참여해 가족과 친구, 과학, 예술 등과의 소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진행돼 '디지털 세상 속 아날로그적 소통'이란 축제 주제를 훌륭하게 소화해 낸 것으로 평가된다.

축제 개막식에서는 영화배우 손현주가 22명의 장애어린이로 구성된 '에반젤리' 합창단을 이끌고 깜짝 출연해 가슴 뭉클한 감동의 선율을 선사했다. 또 충남 태안 원북초, 경북 의성 쌍호초, 원주 지역 악성, 신일, 단구, 치악초 등 문화혜택을 받기 어려운 격오지 어린이와 중국 길림성 어린이 등 총 200여명을 초청해 다양한 SF축제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했다.

이밖에 개그맨 박명수,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스윗소로우 등 인기연예인들의 축제 성공을 기원한는 영상편지를 잇따라 공개해 SF영상축제가 명실공히 대표적인 국민과학축제로 자리잡았음을 확인했다.

■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로 청소년들 참여 눈에 띄네
청소년의 참여가 부쩍 늘어난 점도 돋보인다. 이번 축제에서는 로봇 정크아트 만들기, 페이퍼 크래프트, SF영화 이렇게 만들어요, 내친구 키봇2, 스페이스 라이더 등 SF영상물을 직접 제작해 보고, 로봇을 만들고, 우주 유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어린이 단체 관람객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나 200여 유치원과 초등학교, 사설학습기관 등이 매일 수차례씩 수백여명씩 줄지어 입장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아이 손을 잡고 축제현장을 찾는 가족단위 참가자도 크게 늘어나 SF영상축제가 첨단과학기술과 SF영상, 다양한 문화콘텐츠 대중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 국제SF영화제, 전세계 10개국 24편 출품해 인기
이번 SF영상축제의 꽃은 역시 '국제SF영화제'다. 일반 영화제와는 달리 섹시한 몸매의 스타배우와 레드카펫,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는 없었지만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영화가 대거 발표돼 SF마니아들과 영화 관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는 평이다.

개막작으로 팀버튼 감독의 '프랑켄위니'가 상영된 후 빅토르 텔레빈 원작 '제너레이션 P' 등 열흘간 전세계 10개국 24편의 영화가 상영돼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이 새로운 SF영상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특히 영화제에 출품한 작품 수준이 한차원 높아졌고, 스퍼히어로와의 조우, 패밀리 파크, SF모던타임즈, 단편 퍼레이드, 트랜스포머 특별전 등 5가지 섹션을 효율적으로 안배해 매일 3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운영하는 등 출품작과 축제 운영면에서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 다양한 영화 뒷 이야기 관심 집중
SF영화를 직접 제작한 영화감독과 전문가들을 초대해 SF영화 제작기법과 뒷이야기, 제작 배경, SF영화계의 트렌드 등 평소 궁금했던 SF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오픈 시네마토크'와 '오픈 컨퍼런스'도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다.

'오픈 시네마토크'는 <뭣같은 직업을 가진 유령들>을 제작한 테이크 영 감독과 <헬로우 고스트> 김영탁 감독 등 영화를 직접 제작한 감독이나 SF영화 전문가 10여명을 초청, 영화의 진수나 뒷이야기, 제작기법, 영상산업 트렌드 등 SF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줘 SF마니아와 영화계 꿈나무들이 성황을 이뤘다.

'오픈 컨퍼런스'는 제법 심도깊은 주제를 다뤘다. <뭣같은 직업을 가진 유령들>의 테이트 영 감독이 진행한 '저예산 공상과학영화 만들기 워크숍'은 자본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젊은 영화인들과 예비 영화계 준비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경일대 윤예령 교수의 '영화 속 특수분장 체험 워크숍'과 극단 햇빛 서해성 대표가 진행한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도 청소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푸짐하고 풍성한 이벤트와 선물 보따리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벤트와 푸짐한 선물도 축제 열기를 고조시키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주요 행사장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돌면서 스탬프를 모아온 관람객에게 푸짐한 선물을 제공하는 '행복자판기 스탬프 투어 미션'은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후원사들도 축제에 적극 참여해 관람객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KT는 전략제품 키봇2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내 친구 키봇2 체험공간'을 운영해 아이와 젊은 엄마들의 인기를 독차지했고, 동부팜가야는 음료수 3만여병을 경품으로 제공해 풍성한 축제분위기를 만드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이밖에 현암사, 천재교육, 웅진지식하우스, 윈드터널코리아, 오토크래프트코리아파트너스, 아워홈 등 10여개의 협찬사들도 SF서적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했다.

■ 3개월 전부터 사전행사 실시, 축제 분위기 한껏 고조
이번 SF영상축제는 개막 세달 전인 7월 16일부터 다양한 사전행사를 진행하는 등 치밀한 행사 준비가 돋보였다. 외계인 몽타주 공모전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청소년 UCC경연대회, 나만의 로봇스토리, SF OST 콘서트 등 다양한 사전행사가 진행돼 축제 참여 열기를 북돋았다.

외계인 몽타주 공모전에는 약 4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천편 일률적인 외계인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른 기발하고 참신한 외계인 모습을 선보여, 향후 다양한 SF영상물 제작시 외계인 모습이나 콘텐츠 소재로 응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청소년UCC공모전도 당초 기대보다 휠씬 많은 참가자가 지원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스토리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나만의 로봇스토리와 SF OST 콘서트도 청소년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특히 청소년 UCC공모전에는 학교단위 참가가 많아 학교간 경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미정 SF영상축제팀장은 "이번 SF축제는 첨단 영상기술과 휴머니즘이 만나 SF디지털 세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아날로그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청소년과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기획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황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SF영상축제가 청소년과 젊은 영화인, 영상기술 기업에게 SF영화 진출의 꿈을 심어줘, SF분야 후진국인 국내 영화계가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게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www.gisf.org


박병록 기자 gam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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