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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고등훈련기 T50 수출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국내 방산산업 중 전투기 개발부문은 활기를 띠는 분야 중 하나다. 지난 1997년 10월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을 시작한 이후 개발 착수 8년 만에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 개발에 성공했다.

T50은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게 됐다. 지난 2011년 5월 인도네시아와 T50 16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는 T50을 비롯해 러시아 야크130, 체코 L159B 등 3개 기종을 두고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 T50을 선택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T50의 수출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미국 방위산업 시장전문기관인 ‘틸(Teal)’에 따르면, T50급 고등훈련기는 대부분 1970년대 전후에 배치됐기 때문에 2000년대 초부터는 노후화에 따른 대체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5년부터 2030년까지 총 6100대의 고등훈련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개발된 T50의 경쟁기종은 이탈리아 M-346과 영국 호크(Hawk) 128, 미국 T-38과 A-5, 독일 알파 제트(Alpha Jet) 등이다. 틸사는 호크 128 등 경쟁 기종을 고려할 때 T50의 수출 전망은 1000대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T50이 16대에 4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2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T50은 미 공군의 핵심성능지표(KPP)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KPP는 미 공군이 현재 사용 중인 T-38C ‘탤론’을 대체하는 차세대 훈련기 T-X에 요구하는 지표로 가동률 64.7%, 순간 선회율 12도, 지속 선회율 9도 이상, 총 수명주기 비용 353억 달러 이하 등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곡예용 비행기로 개조한 T50의 국제 에어쇼 수상 소식도 T50의 수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지난 7월 영국 와딩턴 에어쇼에 이어 리아트 에어쇼에서도 1위를 석권했다. T50이 국제 에어쇼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것이다. 블랙이글스의 성과로 T50은 글로벌 방위산업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T50을 양산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향후 T50을 1000대 이상 수출해 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라크, 칠레,필리핀 등이 중점 수출 추진 대상국”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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