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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복지정책은 마르크스주의” 새누리 융단폭격
安측 “이번 대선은 朴-安 대결” 도전장 내밀기 무섭게…
“원론적 공약·대안 부재” 강도높은 비판
안랩 주식·BW의혹 등 국감서 지적도



‘12월 대선이 박-안 양자 구도’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새누리당은 2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향해 집중 화력을 쏟아 부었다. 선거대책본부부터 국정감사장까지 동원해 가히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동안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달리, 상대적으로 ‘무시’하는 반응을 보여왔던 것과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는 전날 안 후보 캠프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이 “연말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안 후보 간 대결 구도로 가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일종의 화답인 셈이다.

이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안 후보가 저서에서 복지 확충 재원과 관련,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취지의 대답을 했던 것에 대해 “이는 마르크스가 공산주의를 주창하며 사용한 슬로건”이라며 “대선의 가장 중요한 쟁점인 복지에 대해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의 약점으로 꼽히는 공약의 지나친 원론성과 현실적 대안 부재를 정면 공격한 셈이다.

김 본부장은 또 “국정감사가 북방한계선(NLL)과 정수장학회 공방으로 덮이면서 안 후보가 이 공방 뒤에 숨었다”면서 “오늘부터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정면 대결을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안 후보 공세는 안랩 주식으로 시작했다. 이성헌 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은 “안 후보와 2대 주주인 원종호 씨는 주가가 12만원일 때 주식을 팔아 각각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면서 “안 후보가 이득을 보는 과정에 주가조작과 관련이 있는지 금융당국이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수차례 논란이 됐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과정도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과거 안랩 BW를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인수하는 특혜를 통해 부당하게 재산을 증식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가 재벌개혁 7대 과제를 발표했는데, 그가 정부 특혜로 성장한 것이나, BW를 발행해서 부를 증식한 것 등은 재벌의 행태와 똑같다”는 것이다.

최근 최고가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안랩 주가에 대한 비판도 함께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주가가 폭등해 비상상황일 때에는 1대 주주는 주식을 팔면 안 된다”면서 “안 후보는 안랩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 주식을 팔았음에도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 일반 투자자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없는 것은 도덕성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미들의 피눈물로 기부 생색내고 정치한다”는 원색적인 비판도 당 내에서 공공연하게 나왔다.

이 밖에 부동산 의혹, 조부의 친일 논란 등도 검증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조원진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국감을 통해 안 후보에 대해선 불법ㆍ탈세ㆍ비리 백화점이라는 정의가 내려졌다”면서 “부동산 다운계약서와 딱지 거래 등 20여건이 연루돼 있는 만큼 부동산 관련 조사위원회를 당내에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호·조민선·손미정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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