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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강세 호재…항공주 ‘고공비행’
항공주가 원화강세라는 호재를 만나 비상 중이다. 증시 모멘텀 부재 속에 대안주 찾기가 이어지면서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 1100원 선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강력한 수혜주로 떠올랐다. 항공기 리스료 등 10조원에 달하는 외화부채를 가진 대한항공은 최근 원화 강세에 힘입어 넉 달 새 5000억원을 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환율이 1180원일 때 순이익이 1853억원에 그치지만, 환율이 1080원으로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4590억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대규모 도입에 따른 일시적 고정비 부담과 유류비 증가로 실적이 저조하지만, 3분기 중에 원/달러 환율이 35원 하락하면서 달러부채를 대상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약 230억원 발생해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외화 부채 감소 외에 유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항공유 구입 비용이 경감하는 것도 항공주에 긍정적이다. 항공주 외에 음식료 관련주, 정유 및 철강주도 주목받는 업종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관련주의 경우 원재료 수입액이 완제품 수출액보다 많은 상황이어서 원화 강세는 필연적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가져와 주가 레벨업의 호기가 될 것”이라며 “정유 및 철강 대표주들의 경우 막대한 외화부채를 통해 설비투자를 진행해 채무 부담과 금융비용 감소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원화강세 수혜주로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음식료 중 CJ제일제당, 빙그레, 오리온을 꼽고 관광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외화부채 비중이 높은 포스코, 대한항공, 현대제철 등을 들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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