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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엠코리아 “공작기계 업체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선박평형수 장치 기술 독보적
환경 부문 등 매출 증가 기대


“에너지(Energy)와 기계(Machinery)라는 영문 기업명에서 알 수 있듯 이엠코리아의 미래는 에너지에 있습니다.”

유한식<사진> 이엠코리아의 사장은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와 창원상공회의소 주최로 경남 창원에서 열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환경ㆍ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엠코리아의 사업부문은 크게 공작기계, 방산항공, 원자력발전, 환경ㆍ에너지로 나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414억원 중 304억원(73%)이 공작기계 부문에서 나올 정도로 공작기계 비중이 높다.

유 사장은 “이엠코리아의 선박평형수(水) 처리장치와 수소스테이션 기술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환경ㆍ에너지 부문의 성장성을 강조했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란 유조선, 화물선 등 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선박 좌우에 위치한 밸라스트 탱크에 채운 물, 즉 선박평형수를 살균ㆍ처리하는 장치를 가리킨다.

국제해사기구는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한 조치로 선박평형수를 외부로 배출하기 전 반드시 미생물을 살균ㆍ소독한 후 배출하도록 했다. 올해부터 모든 선박에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설치가 의무화됐고, 대규모 시장이 조성된 것이다.

유 사장은 “이엠코리아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현대중공업과 계약을 맺었고 지난 8월 이미 첫 납품이 시작됐다”며 “올해는 13척, 내년엔 100척이 예정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가격은 규모에 따라 2억5000만원~20억원에 달한다. 이엠코리아는 5년간 현대중공업에만 납품토록 돼 있지만, 이후에는 신규 건조되는 선박은 물론 전 세계 모든 선박이 공략 대상이다.

수소스테이션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 연료를 충전해 주는 일종의 주유소에 해당되는 것으로, 현재 국내에는 10여 곳이 설치돼 있다.

이엠코리아는 현재 전북 새만금과 제주도에 수소스테이션 2곳을 보유한 상태다. 내년 대구에 28억원 규모의 수소스테이션을 설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2014년에는 광주, 이후에는 울산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유가가 1배럴당 150달러가 되면 수소연료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가 내년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1000대 생산하는 등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엠코리아는 올해 영업이익은 30억원, 매출액은 9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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