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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민, 기구한 가족사…“어머니는 뇌경색, 형은 아리랑치기로 사망”
[헤럴드생생뉴스] 배우 박철민의 기구한 가족사가 공개됐다. 어머니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5세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고, 형은 아리랑치기로 생을 마감했다. 아버지는 5.18 광주항쟁 당시의 현장에서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

박철민은 23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가족들의 아픈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아픈 어머니, 불의의 사고로 이미 20년 전 세상을 떠난 형, 1980년 5월 광주의 한복판에 있던 아버지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먼저 어머니의 이야기였다. 당당한 신여성이었던 박철민의 어머니,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를 만나 말 못한 고생이 심했어도 늘 가족을 위해 헌신적이었다. 그러던 어머니에게 어느날 뇌경색 뇌출혈이 찾아왔다. 이후 의식불명 상태가 됐던 어머니를 보며 박철민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제발 눈만 떠주세요. 일어나주세요’라고 빌었다”고 한다.

사진=kbs

박철민은 어머니의 상황을 전하며 “어머니의 의지가 강해서 걸을 수 있게 됐다. 병원에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었는데 정말 3개월 간 기적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지만 말을 제대로 못 하시게 됐고 정신을 좀 잃으셔서 기억을 잘 못 한다”면서 “신경성치매로 인해 5세 정도의 지적 수준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들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는 상태다. 박철민은 “나를 한 10%정도는 알아보는것 같다.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는 날 많이 알아보는것 같다”면서 “‘목포의 눈물’이라는 곡을 좋아하시는데 잘한다고 칭찬해주니 2절, 3절까지 하신다”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철민 가족의 기구한 사연은 20년 전 갑자기 찾아온 형의 죽음에서도 묻어났다.

타방송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는 이 사연은 박철민의 형이 아리랑치기를 당해 목숨을 잃은 사연이었다.

박철민은 “형이 여자친구를 바래다 주고 오는 길에 돈을 빼앗으려는 사람들과 만났는데 수표가 있어서 큰 돈이라 지키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 “돈을 지키고 싶어 저항하다가” 세상을 떠난 형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형으로 인해 배우로의 길에 접어들었기에 박철민은 “연기상을 받고 만취했을 때 ‘나에게 절대적이었던 형이 보기에도 쪽팔리지 않을 정도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형이 생각난다”면서 오래 전 세상을 떠난 형을 그리워했다.

박철민이 출연한 이날 ‘승승장구’는 6.1%(AGB닐슨 집계)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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