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서
‘아트데이’ 앱으로도 응찰 가능

생존작가중 인지도 1위 이우환 눈길
오치균 ‘도라지꽃’ 경매 하이라이트


늦가을의 문턱에서 미술 전문기업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가 ‘아트데이옥션 10월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23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출품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는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12층)에서 23~29일 열린다.

이번 경매는 출품총액 5억8000만원으로 온라인 미술품 경매로는 비교적 큰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부터는 인터넷 홈페이지뿐 아니라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로도 실시간 응찰이 가능해 보다 편리해졌다. 미술 부문 애플리케이션을 업계 최초로 구현한 헤럴드아트데이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응찰을 통해 직장인 및 CEO, 지방과 해외권 거주자로부터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암 강세황의‘ 패랭이와 방아깨비’. 종이에 수묵, 25.5×34.5㎝, 1050만원

이번 경매에는 늦가을 사색의 계절을 맞아 그에 어울리는 작품이 다수 출품됐다. 철학적 명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작품이 여럿이다. 또 국내 미술시장에서 작품 거래가 가장 활발한 이우환 천경자 남관 김창열 오치균 사석원의 작품도 나왔다. 한국화 부문에서는 표암 강세황ㆍ석파 이하응ㆍ청전 이상범ㆍ운보 김기창ㆍ소정 변관식의 작품이, 해외 작가로는 쿠사마 야요이ㆍ호안 미로ㆍ인쥔의 작품이 출품됐다. 젊은 작가로는 도성욱 정해윤 홍지윤 등의 작품이 나왔다. 출품작은 총 98명 작가의 134점.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오치균의 회화 ‘도라지꽃’이다. 오치균의 ‘사북 그림집’에 수록된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지붕 너머 뒤곁 언덕은 이끼가 낀 습지라 자줏빛, 흰빛 만개한 도라지꽃이 한떼의 나비 같다”고 말했다.
 

천경자의‘ 사이공’. 종이에 수채, 27.3×24.2㎝, 1972, 시작가 1200만원

이 작품은 작가가 미국에 체류하며 그린 ‘뉴욕’ ‘산타페’ 시리즈를 잇는 ‘사북’ 시리즈 중 하나. 한때 탄광촌으로 불야성을 이루던 사북의 몰락을 특유의 어두운 정조로 그려낸 작품이다.

미술시장에서 생존작가 중 인지도 1위, 낙찰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우환의 ‘조응’도 출품됐다. 1990년대 이후 캔버스에 몇 개의 점을 간결하게 배치한 ‘조응’ 시리즈는 은은함 속에 묵직함이 느껴진다.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인 9000만원에 시작가가 매겨져 컬렉터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쿠사마 야요이의‘ 안녕하세요’. 실크스크린, 45.5×53㎝(37/100), 시작가 450만원

한국화 부문에서도 표암 강세황ㆍ청전 이상범ㆍ남정 박노수 등 유수 작가의 작품이 여럿 출품됐다.

아트데이옥션에서 한국화는 80%대의 높은 낙찰률을 보이는 섹션. 이는 작품 수준이 고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표암 강세황의 ‘패랭이와 방아깨비’(草蟲圖)도 보기 드문 수작이다.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과감한 구도와 섬세한 잎새 표현이 돋보인다. 시작가 1050만원.

또 청전 이상범의 1961년 작인 ‘설경’도 눈길을 끈다. 숙달된 붓놀림과 유려한 화면의 출품작은 눈 덮인 겨울 풍경의 고요함이 돋보인다. 시작가 700만원.

해외 작품으로는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 일본에서 한창 인기가 상승 중인 쿠사마 야요이의 판화 3점이 출품됐다. 또 무라카미 다카시, 호안 미로, 인쥔의 작품도 나왔다. 

사석원의‘ 당나귀’.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5.5×53㎝(10호), 2005. 1000만원.

젊은 작가 중에서는 이정웅 도성욱 유현미 변웅필의 작품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아트페어 등에서 주가가 높은 도성욱의 ‘Condition-Light’가 주목된다. 숲의 푸르름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자연의 숭고함을 전해준다.

아트데이옥션 10월 미술품 경매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경매를 통해 작품을 낙찰받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12 광주비엔날레 도록을 증정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오프라인 전시장(롯데갤러리 본점)과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찰은 23일 오전부터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 아트데이 앱, 현장에서 할 수 있다.

아트데이 앱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모두 내려받아 이용 가능하다. 회원가입 후 가능하며 24시간 응찰을 할 수 있다. 전시는 23~29일, 경매 마감은 29일 오후 5시부터 작품번호 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전화응찰및 서면응찰도 가능하다. (02)3210-2255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