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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금융 지지 철회할라” …서유럽, 롬니 역전승 우려
WP ‘지구촌 美대선 후보 선호도’ 분석
동유럽·이스라엘은 롬니편


외국 지도자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가운데 누구의 승리를 원할까.

22일 워싱턴 포스트(WP) 신문은 롬니가 오바마와 막상막하 접전을 벌이자 각국 지도자들도 롬니의 역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면서 외국의 대선 후보 선호도를 분석했다.

미국 최대 우방인 유럽연합(EU)에서는 오바마 선호가 확실하다. 롬니의 당선은 곧 유로존 재정위기 공조에 커다란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롬니가 당선된다면 당연히 큰 정부 사회주의 국가의 상징인 EU와 유로존구제금융 시스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

중도우파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어릴 적 영웅이 로널드 레이건이었음에도 오바마 승리를 선호한다고 W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영국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오바마 편이다.

중국도 2차 TV토론회에서 롬니가 환율 조작국이라고 맹공하면서 롬니 당선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오바마도 유세 중 중국 때리기를 심심치 않게 했지만 롬니처럼 환율 조작국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었다. WP는 따라서 중국은 미국이 대통령 선거를 끝낸 뒤에도 그동안 해왔던 비난의 톤을 낮추기 어려운 후보, 즉 롬니의 당선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롬니는 동유럽과 이스라엘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러시아와 맞서야 하는 동유럽은 강력한 안보정책을 내건 롬니에게 더 우호적이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여름 롬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표면적으로는 초당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롬니의 수십년지기이고 오바마와의 관계는 냉랭한 상황이다.

한편 다른 이슬람 중동 국가는 국내 문제로 ‘내 코가 석 자’인 데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건 중동 정책은 늘 똑같다고 여기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고지희 기자>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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