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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은행주, 한계 건설사 등 리스크는 이미 반영...단기 트레이딩 기회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은행주들의 한계기업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으로, 현 주가 수준은 은행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시공순위 139위의 한라산업개발이 부도에 직면함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라산업개발에 대한 은행권 익스포져는 1,313억원, 대손충당금은 약 657억원으로 추정되어 큰 부담은 아닌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건설업황의 부진으로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건설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우려되고 있지만, 한라산업개발과 같이 추가적으로 한계 건설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이미 당사 이익 추정치에 반영되어 있으며, 현재 은행주가를 장부가치 대비 40% 할인하고 있는 할인율에도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아니며, 추가로 은행 주가를 하락시키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 애널리스트는 “한계기업이 정리되는 시기까지는 대손비용은 약 0.70~0.75%(2012F 0.83%)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시기인 2014년에 대손비용은 과거 경상적인 수준으로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4개 건설사가 워크아웃/법정관리로 등록되었는데, 2012년에 들어서만 총 9개 건설사가 법정관리(벽산건설, 풍림산업, 삼환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동양건설산업, 우림건설, 범양건영)또는 워크아웃(삼환카뮤) 신청했다. 국내 주택시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수주 비중이 낮아 국내 주택건설 수주에 이익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건설사의 부도 리스크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08년말 기준 KB(KB금융), 우리(우리금융), 신한(신한지주), 하나(하나금융지주) 등 4대 대형은행의 건설업 여신은 34.7조원으로 총여신 대비 5.4%였지만, 이후 디레버리징이 지속되면서 건설업 여신은 2012년 2분기 23.9조원으로 약 31% 감소했다. 총여신 대비 비중도 3.6%로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08년말 3.4%에서 올 2분기 7.6%로 상승했지만 최고점이던 2010년 13.9%이후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대손충당금 부담을 가중시켰던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여신도 2008년말 26조원에서 올 2분기 13조원으로 71%나 감소했다”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2%에서 7.2%로 증가했지만 최고점이던 2010년 10.6%에 비해 안정화된 상태여서 건설사 부실 발생에 따른 실제 비용 부담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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