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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속도를 아시나요…현대·기아차 중국 진출 10년, "베이징 3공장까지, 비약적인 성장"
[중국 베이징=김상수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의 비약적인 성장세에 중국에선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올해로 중국 진출 10년을 맞이한 현대ㆍ기아차의 성장세에 중국 대륙이 주목하고 있다.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제 폴크스바겐, GM에 이어 3위 자동차업체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륙을 질주하는 현대ㆍ기아차의 쾌거이다.

특히 최근에는 현대차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가 베이징 3공장 가동에 들어가면서 현대차만 연간 100만대의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단일 국가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제 중국은 현대ㆍ기아차의 주요 판매국이자 생산국을 겸임하게 됐다. 중국 시장이 얼마나 현대ㆍ기아차에 중요한 시장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존 베이징 1, 2공장에서 동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베이징시 순이구 양전개발구 지역. 이곳에 총 146만㎡(약 44만평)의 베이징현대 3공장이 들어섰다. 이곳은 지난 2012 베이징모터쇼에서 최고 인기 모델로 꼽힌 ‘랑둥’과 지난 7월 중국 승용차 최다 판매를기록한 ‘위에둥’ 등이 생산되고 있다. 향후 이곳에서 싼타페 차종도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 중국 판매를 이끌고 있는 백효흠 총경리는 “10년이란 짧은 기간 내에 눈부신 성장세를 이뤄냈다”며 “성공적인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중고급 차량이나 위에둥 등 기존 대표 모델 등이 안정적으로 판매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2002년 12월 첫 생산에 들어간 이후 10년동안 300만대 생산 및 판매를 달성했고, 이런 성과는 중국 내 진출한 합자 자동차 기업 중 가장 빨리 거둔 성과이다.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지난해 각각 74만대, 43만대를 판매,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10%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18%), GM(10%) 등에 이은 수치이다.

특히 올해는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에 진출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에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 처음으로 여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 판매 목표인 125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이번에 완공된 현대차 베이징 3공장에 이어 기아차 역시 2014년 중국 3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총 17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ㆍ기아차의 성공에는 품질경영을 앞세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철학과 함께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결정이 한몫했다. 2002년 베이징현대가 첫선을 보일 당시 현대차의 도전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중국인의 취향을 고려한 현지전략 모델을 대거 선보인 점도 인기 비결이다. 현대차는 2008년 크고 화려함을 강조한 아반떼HD, 위에둥을 현지전략형 모델로 선보였다. 랑둥 역시 중국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현지 전략형 모델이며, 기아차 역시 2009년 중국형 포르테를 선보여 인기를 끈 바 있다. 또 20~30대 고객의 취향에 맞게 현지 전략형 모델로 설계한 K2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K3까지더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중국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가 고성장을 시대를 마치면서 자동차 시장 역시 비약적인 시장 확대는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주요 글로벌 업체가 앞다퉈 중국 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 업체의 반격도 거셀 것이란 게 현대ㆍ기아 측의 설명이다. 백 총경리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고객 서비스 역량을 높여야 한다”며 “향후 3~5년의 기간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지 판단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lcw@heraldcorp.com

베이징 3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랑둥을 비롯, 차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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