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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인승의 놀라운 반전’, 인피니티 JX35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인피니티 JX35는 한국닛산이 올해 선보인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7인승은 아웃도어 열풍과 맞물려 가족용 차량으로 인기를 끄는 차급이다. 다만 워낙 덩치도 크고 무거운 중량을 감당해야 하는 탓에 어느 정도 운전의 즐거움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닛산이 선보인 7인승 SUV 모델이 한층 궁금했다. 주행의 즐거움을 결코 포기할수 없다는 인피니티의 철학이 7인승 모델과 만나면 어떻게 구현될까. 

처음 차량을 접한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덩치였다. 7인승답게 덩치가 상당했다. 당연히 공간활용도도 돋보인다. 통상 기존 7인승 모델의 경우 3열시트를 접어야만 트렁크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 모델은 3열시트를 활용한 채로도 트렁크 공간이 넉넉했다. 다만 덩치가 크다 보니 초보운전자나, 주차에 서툰 운전자라면 차량의 크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외관은 인피니티 브랜드의 페밀리룩을 그대로 계승했다. 역동적인 전면 디자인과 달려나갈 듯한 측면 디자인이 두드러진다. 실내 역시 곳곳에서 고급스러운 소재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성능이었다. 시승을 하면서 실제로 성인 7명이 모두 탑승한 채로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릴 기회가 있었다. 인원 뿐 아니라 각종 짐까지 실은 상태였다. 가속 페달을 밟자 성인 7명에서 오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페달을 밟는대로 달려나가는 느낌이 성인 7명이 탑승한 차라곤 믿기 힘들었다. 특히 순간 가속도가 뛰어나, 밟는대로 계기판이 계속 올라갔다. 


인피니티 JX35는 최고출력 265마력, 34.3kgㆍm의 최대토크를 갖춘 VQ35DE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에서 세계 10대 엔진 상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7인승임에도 운전의 재미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인피니티의 고집스러움도 느껴진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한층 운전의 재미는 배가 된다. 가솔린 엔진답게 승차감도 좋아 마치 세단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다만 공간활용도와 성능을 강조한 만큼 연비는 기대 이하이다. 공인연비는 8.4㎞/ℓ로, 실연비는 당연히 이보다도 떨어진다. 시승을 하는 동안에도 평균 6~7㎞/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덩치를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결과일 수 있지만, 요즘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선 치명적인 단점일 수도 있다.

판매가격은 2륜구동 6670만원, 4륜구동 6990만원으로 경쟁 수입차 모델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인피니티 JX35는 어찌보면 선택이 쉬울 수 있는 모델이다. 운전에 어느 정도 능숙한 운전자, 가족과 나들이를 자주 떠나는 고객, 그리고 무엇보다 자동차 본연의 이유는 고연비가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이라고 믿는 이라면 인피니티 JX35는 후회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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