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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만 돌파 ‘광해’③] 대선 효과 ‘톡톡’..진짜 왕이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감독 추창민)’는 대중들의 이상적인 군주 이야기다. 올해 18대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로 하여금 진정한 통치자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영화로 각광 받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광해’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과 그 주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의미 있게 그린 작품으로 실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비록 15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진짜 왕’이 존재하는 동안 세상은 평화로웠고 백성들은 행복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진짜 왕’이 된 하선(이병헌 분)의 모습이다. 비록 하선은 허균(류승룡 분)으로부터 사주를 받아 왕위에 오르지만 부정부패가 즐비한 정치에 치를 떨며 이를 쇄신하려 나선다. 하선은 백성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진정한 왕이 되기 위해 변화하는 캐릭터다.


지식이 풍부한 것도 특별히 뛰어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하선의 진정성을 갖춘 인간다운 면모는 시대의 진정한 통치자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자신의 안전과 권력에는 무관심하지만 사람의 목숨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거짓말을 일삼지 않는 ‘하선’이라는 인물은 대중들이 갈구하는 ‘왕’의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이병헌은 하선이 왕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명불허전한 연기로 표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광해’는 정치와 군주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냄으로써 재미와 감동을 선사함과 동시에 진정한 ‘왕’의 의미를 묻는 영화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과연 천만 관객 대열에 선 ‘광해’가 향후 어떤 영화로 관객들에게 기억될지 궁금해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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