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1 SK…고원준, 5.1이닝 3안타 무실점 첫 선발승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1승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놨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선발 고원준에 호투 속에 장단 9안타를 몰아쳐 SK를 4-1로 물리쳤다.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을 내리 따낸 롯데는 이로써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1999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롯데와 SK는 20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롯데는 진명호를, SK는 마리오를 선발예고했다.
일찌감치 롯데의 득점포가 터졌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도루에 성공했고 박준서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곧이어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김주찬이 홈을 밟았고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손아섭의 적시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3회에는 홍성흔이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과 투수 보크로 2루까지 간 뒤 강민호의 중전안타 때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3-0으로 달아났다. ‘베테랑 유격수’ 박진만은 포스트시즌에서 개인통산 11번째 실책을 기록, 박종호·김동주와 최다실책 타이가 됐다.
5회까지 1안타 빈공에 허덕인 SK는 6회 박재상이 볼넷, 최정이 우전안타를 날려 1사 1,3루를 만들며 선발 고원준을 강판시켰지만, 구원 등판한 롯데 김성배에게 이호준이 헛스윙 삼진, 박정권이 중견수 플라이로 고개를 숙이며 찬스를 날렸다.
롯데는 6회말 2사 2루서 SK 우익수 조동화가 문규현의 뜬공을 조명탑 불빛에 놓치면서 행운의 추가점까지 뽑아 4-0으로 달아났다.
SK는 8회초 2사 뒤 최정이 볼넷을 고르고 이호준이 가운데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터뜨려 간신히 한 점을 뽑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5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롯데 투수 가운데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반면 포스트시즌 3연승을 달렸던 SK 선발 송은범은 4이닝 동안 6안타로 3실점(2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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