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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은 치유와 화합으로 더 나은 삶 이끈다”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 내달 28일 내한공연…그의 음악세계
2008년 직접 설립한 국제음악재단
차세대 교육으로 음악가치 실현
전세계 음악적 재능있는 어린이 지원

영토분쟁으로 일본투어 취소
“한중일 관계 평화롭게 해결됐으면”


“음악은 항상 평화와 아름다움을 지지합니다.”

오는 11월 28일 내한공연을 앞둔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郎朗ㆍ30)은 외교적 긴장관계로 잠시 냉각됐던 한ㆍ중ㆍ일 세 나라의 관계와 음악에 대한 생각을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냉각된 중ㆍ일 관계 때문에 같은 중국인 피아니스트 윤디 리는 예정돼 있던 일본 투어를 전격 취소했다. 중국 정부가 일본 방문을 자제하도록 요청한 결과다.

랑랑은 중ㆍ일 관계가 평화롭게 해결되길 기원하며 “두 나라의 사람들이 우정을 가지고 좋은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생각들은 랑랑 국제음악재단으로 나타난다. 그는 재단 홈페이지에 “음악은 삶을 낫게 만든다. 음악은 치유하고 하나로 만들고 영감을 준다. 그리고 그것이 우릴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란 메시지를 첫머리에 남겼다.

그가 지난 2008년에 설립한 이 재단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음악교육을 목표로 한다. 랑랑은 “뉴욕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유럽의 여러 곳에서도 활동한다”며 “음악적 재능을 가진 어린아이들을 돕고 꿈을 이룰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금보다 더 많은 곳에서 재능 있는 많은 연주자들을 지원하고 싶은 것이 그의 희망이다.

교육 프로그램, 마스터클래스, 콘서트도 진행하는 그의 재단은 오는 30일 알렉 볼드윈,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등과 함께 카네기홀에서 기금마련 콘서트를 연다.

 
오는 11월 28일 내한공연을 앞둔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                                                                   [자료제공=마스트미디어]

다음달 28일엔 단 하루,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피아노 협주곡 콘서트를 가진다.

벌써 몇 차례 한국을 방문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랑랑은 “베토벤 5번과 프로코피예프 3번은 베토벤과 프로코피예프를 대표하는 협주곡”이라며 “작년 말부터 베토벤 전곡 사이클도 했고 올해 베토벤과 프로코피예프 협주곡을 자주 연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두 작품이 “서로 시대적으로나 스타일적으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내면적인 연결점들이 존재한다”며 “거대한 구조와 극적인 감정 범위 안에 애정 어린 주제가 숨겨져 있고 이것들을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팬들이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다는 인상을 받은 랑랑은 “한국 청중들은 아주 멋지고 훌륭하며 한국에서의 연주가 행복하고 기쁘다”는 팬들을 향한 애정도 보여줬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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