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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령학생은 되기 싫다”…아이돌 수능포기 잇달아
지난해 아이유 이어
올해 수지·권소현 등
“본업에 충실하겠다”
“간판보다 소신”
달라진 분위기 반영


20일 앞으로 다가온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추위’만큼이나 수능시험일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연예인의 수능 도전이다.

올해는 1994년생 연예인이 대사를 치른다. 특히 데뷔 연령이 낮은 편인 아이돌 가수의 경우 다른 분야의 연예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능시험을 치르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입시 대신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소신 행보’로 주목받는 연예인도 적지 않다.

▶‘94라인’ 수능 앞둔 아이돌 누구누구?=‘94라인’에선 보이그룹보다 걸그룹의 존재감이 뚜렷한 편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른 미쓰에이의 수지를 비롯해 에프엑스의 설리와 크리스탈, 포미닛의 권소현, 걸스데이의 혜리, 에이핑크의 홍유경 등 올 한 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걸그룹의 주요 멤버가 대표적 ‘94라인’이다. 보이그룹 멤버 중에선 유키스의 동호, 엑소(EXO-K)의 세훈, 틴탑의 니엘, 비투비의 정일훈 등이 올해 수능을 앞둔 ‘94라인’이다.
 
  ‘미쓰에이’ 수지                                                                                                     ‘포미닛’ 권소현

▶“유령 학생은 싫다” 소신 발언 아이돌=지난해 아이유에 이어 올해 ‘대어급’ 아이돌 일부가 대입을 포기해 눈길을 끈다. 그 대표주자는 미쓰에이의 수지다. 수지는 대입을 미뤘지만 2013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독특한 경우다. 수지는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에 출연해 “대입을 포기했고 다른 수험생처럼 열심히 공부해 시험을 치르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시험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미닛의 권소현 역시 앨범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입을 미뤘다.

지난해 수험생이었으나 일찌감치 대입 포기를 선언했던 아이유는 올해도 입시 대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간판보다 소신” 달라진 분위기=대입 포기 아이돌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보아였다. 1986년생인 보아는 2004년 대입 포기 후 한일 양국을 오가며 정상급 가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5월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보아는 “중학교를 수석입학했지만 가수활동을 위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땄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보아는 “가수생활에 대학 타이틀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며 “소위 ‘유령 학생’이 되고 싶지 않아 과감히 대학을 포기하고 일에 열중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유난히 대입 포기 아이돌이 많았던 지난해 샤이니 태민, 에이핑크 정은지, 강승윤, 인피니트 성종 등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대입을 포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많은 아이돌이 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례입학 아이돌 중 상당수는 대학에 적만 두는 불성실한 캠퍼스 생활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특례 입학을 포기하고 본업에 집중하겠는 일부 아이돌의 소신 발언은 ‘개념 발언’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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