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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BMW “내년도 두자릿수 성장”
김효준 사장, 올 판매 3만대 돌파 유력
“BMW코리아의 경영 목표는 항상 공격적이다. 내년 역시 두 자릿수 이상 판매 성장을 이루겠다.”

김효준<사진> BMW코리아 사장이 내년 역시 10% 이상 판매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혔다. 국내 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수입차 시장은 호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올해 사상 처음 3만대(MINI 포함) 판매 돌파도 유력해, BMW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에서 매번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뉴 1시리즈 출시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IMF 때에도 BMW코리아는 오히려 투자를 확대했다”며 “불황이 예상되는 내년 역시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BMW코리아는 이미 매번 새로운 기록을 달성 중이다. 지난해 단일 수입차 브랜드로는 최초로 연 판매 2만대를 돌파했고, 올해에는 이미 9월까지 2만1559대를 기록, 전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판매가 늘어난 MINI(4107대)까지 더하면 9월까지 총 2만5666대에 이른다. 매달 BMW와 MINI의 총 판매량이 3000대 내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3만대 판매 돌파가 유력시된다.

다만 영업이익이 매출 증가만큼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BMW코리아를 비롯, 수입차업계가 넘어야 할 과제다. 김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전망”이라며 “1시리즈나 3시리즈 등 라인업이 소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모델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320d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올해 9월까지 3573대가 팔렸다. 물량이 부족해 추가 주문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롭게 출시한 1시리즈 역시 올해 200대, 내년 3000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다. 이처럼 1시리즈, 3시리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중ㆍ대형차 위주의 수익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BMW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바 있다. 김 사장은 “한국처럼 수입차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도 없다”며 “수입차 시장이 점차 소형화되고 경쟁까지 치열하기 때문에 수익이 감소하는 건 불가피한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BMW가 독일, 미국에 이어 한국에 전 세계 세 번째로 설립할 BMW 드라이빙센터는 내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본사에서도 드라이빙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신차 발표장으로 활용하거나 한류를 소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BMW코리아가 새롭게 도입한 옴부즈맨 제도, 핫라인 구축 등의 고객 서비스는 본사 차원에서 오히려 역으로 벤치마킹할 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제 브랜드 가치와 고객 서비스가 수입차 브랜드의 경쟁력을 결정 짓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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