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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고 조선업체 신념가져라”
노인식 삼성重 사장 38돌 창립기념사
“조선시장이 어렵지만, 이런 때일수록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3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노인식<사진> 삼성중공업 사장은 모처럼 임직원들 앞에 나섰다.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임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기 위한 것이지만, 노 사장 머릿속엔 만감이 교차했다. 회사 생일날이라고 하지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악화된 시장 상황 탓에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노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미래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으며, 최근 조선업계의 불황 파고는 어느 때보다 높다”며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때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내실을 다지고, 환경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우선 “변화와 혁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지금의 위치는 물론, 세계 최고의 중공업회사가 될 수 있다는 노 사장의 평소 신념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또 “신사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임직원이 합심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발주가 거의 없는 상선 부문을 대신해 서브시(Subsea), 해상풍력 등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 사장은 이런 신사업을 삼성중공업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있다.

노 사장은 이와 함께 ‘청결한 조직문화 조성’을 강조해 올 초 그룹 차원에서 회자했던 ‘윤리경영’을 또 한번 언급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후배들에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회사를 물려줘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면서 “역경에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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