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교 자퇴 17세 소년, 떡볶이 맛집 사장으로…
홈메이드 떡볶이 ‘홍군아’, 수제튀김∙젤라또도 인기


우리나라에서 17세는 고등학교에 다니며 입시 공부와 내신 관리에 한창이어야 할 나이다. 하지만 머리 속이 온통 떡볶이와 튀김 생각으로 가득한 17세 소년도 있다.


홍진우 군은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지난 해 남들의 시선과는 상관 없이 ‘나만의 방식’, ‘나만의 인생 계획’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학교를 자퇴했다. 홍 군이 자퇴를 결정했을 때 선생님과 친구들도 만류했고 자퇴에 동의한 홍 군의 부모님을 손가락질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홍 군은 의지를 꺾지 않았다.


홍진우 군은 경기도 수원 경기대학교 부근에서 수제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 옆에서 떡볶이 가게 ‘홍군아’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홍 군은 맛에 대한 남다른 신념으로 ‘수제’ 재료를 고집하며 모든 메뉴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열의를 보였다.

 


대부분의 떡볶이 가게들이 구입한 떡을 사용하지만 홍 군은 매일 아침 손수 떡볶이 떡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닭 육수를 넣어 더욱 감칠맛을 내는 떡볶이 소스는 잡다한 재료를 많이 섞기보다 고춧가루만을 사용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또 만든 지 한 시간이 지난 떡볶이는 아끼지 않고 폐기해 맛을 유지하는 등 17세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투철한 사업관을 드러내고 있다.


떡볶이 가게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인 튀김 역시 부모님의 수제치킨 튀기는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튀김 파우더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또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일식튀김 방식도 잔일이 많고 튀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맛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특히 ‘홍군아’ 가게의 인기 메뉴인 이탈리아식 젤라또도 홍진우 군이 직접 만드는 제품이다. TV를 통해 이탈리아의 젤라또 제작 방법을 본 홍 군은 부모님을 설득해 젤라또 기계를 구입, 직접 가게에서 젤라또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홍군아’의 이탈리아식 젤라또는 국내 프랜차이즈 젤라또의 50% 정도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홍진우 군은 “초창기에는 테이크아웃 전문이었지만 이제 배달 요청까지 많아질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정직하게 장사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