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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한번으로 재료 뚝딱!…배달 · 분량도 알아서 척척~…유통가 ‘맞춤서비스’ 인기
골이 깊은 불황을 지나고 있는 유통가에서 최근 소비자들의 시간과 일손을 줄여주는 맞춤형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시간도 돈이나 다름없다. 즉, 발품 팔 시간을 아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는 알뜰 상품과 같은 인기를 누린다는 것이다.

이마트의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은 추천 요리법을 보여주고, 해당 요리의 재료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5분 장보기’코너를 운영 중이다. ‘5분 장보기’코너에 들어가면 한식, 중식, 양식 등 나라별 방식이나 고기, 생선 등 재료별로 총 770가지의 메뉴가 구분돼 있다. 원하는 메뉴 조리법을 확인한 후 화면 아래에 나와있는 재료를 클릭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몰 ‘5분 장보기’는 주부들이 온라인몰 접속부터 주문까지 평균 20~30분가량 소요된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 이 시간을 5~1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서비스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개설 후 하루 평균 이마트몰 접속고객 35만명 중 1만명 이상이 ‘5분 장보기’를 이용할 정도로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창준 이마트몰 e마케팅팀 담당 팀장은 “전업주부보다 맞벌이부부 비중이 늘면서 요리 하나를 하더라도 요리 레시피를 찾아보는 주부들이 많은 것에 착안해 ‘5분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요리 레시피를 보고 필요한 재료를 바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되고, 요리가 서툰 초보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온라인몰을 통해 ‘레시피’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레시피’는 국, 찌개, 튀김 등 종류별로 전문가들의 요리법과 함께 재료 구매가 한자리에서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돈육 전문기업 선진포크는 자체 온라인몰인 선진포크몰을 통해 ‘알아서 척척세트’라는 상품을 개발했다. 구이용 삼겹살과 찌개용 뒷다리살 등 부위별 상품을 4인 가족 기준으로 1개월 분량에 맞춰 배송해 주는 것이다. 4주 배송세트는 구성품 종류에 따라 9만~10만원대로, 신청 고객들이 원하는 일시에 맞춰 배송받을 수 있다.

유기농법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흙살림은 유정란, 콩나물, 두부 등 필수 식재료를 한데 모아 가정까지 배달해 주는 ‘밥상꾸러미’라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모아 판매하며, 1개월 기준으로 1번만 받아볼 경우 2만5000원, 2번 제품을 받을 때는 5만원이다. 매주 ‘밥상꾸러미’를 받는 비용은 1개월에 10만원이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만 밥상꾸러미에 포함되고, 식자재마다 생산자 정보가 들어가 있어 믿을 수 있다.

주부들의 시간을 줄여주는 서비스 개발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고객 편의를 배려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선진포크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바로 구매해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요즘 주부들은 제때 장을 보기 어렵고 매번 구매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라며 “매번 고르고 주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장을 볼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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