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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화려한 로코코스타일의 이 여성은 대체 누구?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진주로 장식된 번쩍이는 금빛 가발에, 화려한 공작 깃털까지 뒤집어쓴 이 여성은 도대체 누구일까? 얼굴은 분명 동양여성인데 의상과 머리장식은 영락없는 로코코 스타일이다. 낯선 부조화를 보여주는 여성은 고즈넉한 사찰에서 당당하게 포즈를 취했다.

‘No.22.Yee Bee(엽의 관음)’(150×100㎝. 2011)이란 작품 속 여성은 도발적인 사진작업을 하는 도로시 M. 윤(본명 윤미연)이다. 이화여대 미대를 거쳐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을 졸업한 도로시 윤은 서양문명의 세례를 받고 자란 아시아여성의 왜곡된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진작업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에 그는 불교의 관음보살로 분해, 지극히 세속적인 것이 비세속적인 것과 충돌하도록 했다. 종교와 세속, 현실과 비현실, 동양과 서양, 내면과 외연, 과거와 오늘이 부딪히며 빚어내는 부조화는 기묘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도로시 윤의 사진을 비롯해 20명의 한국 현대미술가의 색다른 사진작업은 오는 11월25일까지 경기도 분당의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시간의 풍경들’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성남아트센터. 관람료 5000원.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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