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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저가 속출…희망은 없다?
글로벌 수요부진 태양광 빛 잃고
주택경기 악화에 건설주도 시들
58개 종목 52주 신저가 기록


증시가 모멘텀 부재에 시달리면서 신저가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고전하고 있는 태양광, 건설주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당분간 기대를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32개, 코스닥 시장에서는 26개였다. 업종 중에서는 태양광과 건설주가 상당수를 차지했고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신청의 여파가 여전히 미치는 중이다.

태양광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한화케미칼, OCI, 넥솔론 등이 나란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웅진그룹의 발목을 잡은 요인 중 하나도 태양광이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보조금 재개, 중국의 태양광 육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태양광 시장 성장 및 폴리실리콘 가격의 안정화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독일의 보조금 감축 및 유럽 경기 회복 둔화로 인한 시장 위축으로 글로벌 태양광시장은 기대보다 더딘 성장을 나타내 시장 규모가 전분기 대비 8%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실리콘 시장의 부진한 업황이 언제 회복될지 모른다는 점은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게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이 2014년까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주도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가 없다. 국내 주택경기 부진에 중국과 유럽 경기 악화 등으로 플랜트 발주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5일 장중 16만3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 계획 대비 해외수주 달성률이 60% 정도로 타 건설사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목표치를 채울 가능성은 낮다.

극동건설의 부도 이후 중견 건설사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경남기업, 삼부토건, 진흥기업, 동양건설, 남광토건, 코오롱글로벌 등은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업종의 부진 속에 하나금융지주가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3분기 실적 부진에 웅진그룹 대손충당금까지 쌓아야 하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외환은행과의 합병 시너지도 기대 이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건전성 리스크가 적고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일회성 요인 등이 정리되고 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전격적으로 시행되지 못함에 따라 시너지 창출이 지연됐지만 올해 중 발생 가능한 비용 처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는 실적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경우 주식 교환을 통해 외환은행을 완전 자회사화 하는데 용이해진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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