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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한국금융지주, 위기에 유독 강한 종합금융투자회사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불황에 강하다.’

한국금융지주(김남구 부회장ㆍ사진)에 대한 업계의 평가를 한마디로 요약한 문구다. 지주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증권ㆍ운용ㆍ벤처 및 사모펀드(PEF)ㆍ저축은행 등 다양한 부문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국금융지주가 위기에 강한 이유는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는 이익의 안정성 때문이다.

증권 부문은 업계 내에서 ‘No.1’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2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각 부문별 이익이 균형을 이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영업수익 비중은 브로커리지 36%, 자산관리 16%, 투자금융(IB) 및 트레이딩 19%, 순이자 손익 29% 등이었다.

운용 부문 역시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수탁고 4조5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그룹주 펀드’를 포함한 높은 수익율의 펀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유입 자금 중 15.4%가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유입됐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가치투자를 철학으로 한다. 대표 펀드인 ‘한국투자밸류 10년투자 주식투자신탁 1호 펀드’는 올해 3월말 기준 81.9%의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 대비 40.3%를 초과하는 수익률이다.

벤처 및 사모펀드 부문도 견조한 성과를 냈다. 소규모로 운용을 시작했지만, 운용자산(AUM)은 올해 3월말 기준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운용 관련 투자자들도 정부기관, 국책은행, 연기금, 해외 투자자 등으로 다변화됐다.


창업투자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YG엔터테인먼트 등에 투자해 약 2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해 화제를 모은 곳이다.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회사인 키아라 캐피탈은 한국계 헤지펀드로는 최초로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자산운용사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저축은행 부문은 업계 최고의 건전성을 자랑한다. 다른 저축은행들이 자본잠식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3월말 기준 16.8%이다. 업계 평균인 9.8%를 훌쩍 뛰어넘는다.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세전이익은 824억원으로 컨센서스 755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분기 228억원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이익을 꾸준히 만들어 가는 회사”라며 “축구팀으로 비유하면 레알 마드리드보다는 2002년도 대한민국과 같은 팀”이라고 정의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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