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승 DNA’ 심을까? 김응룡·김성한·이종범 한화 시대 개막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타이거즈의 ‘우승 DNA’가 한화 이글스에 새롭게 이식될 수 있을까.

김응룡 감독이 이끌었던 ‘타이거즈 왕조’가 대전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김응룡 사단에 이종범 주루코치가 가장 먼저 합류한 데 이어 김성한 수석코치, 이대진 코치도 속속 들어올 예정이어서 가히 새로운 한화 시대를 열 예정이다.

한화는 15일 오전 대전구장에서 제9대 사령탑인 김응룡(71) 신임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류현진과 김태균·장성호 등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와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함께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5월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한 뒤 스승의 부름을 받고 한화에서 주루코치로 지도자 데뷔를 앞둔 ‘바람의 아들’ 이종범(42)도 참석했다.

김 감독은 또 수석코치로 김성한(54) 전 KIA 감독을 낙점하고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구단 측은 “감독의 부탁에 따라 현재 김 전 감독과 계약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한 전 감독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타이거즈에서 뛰며 김응룡 감독과 함께 한국시리즈 7차례 우승을 일궜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LG에서 은퇴한 투수 이대진도 김응룡 사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0년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장성호도 2010년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팬들은 “한화 ‘타이글스’(타이거즈+이글스)로 이름을 바꿔야할 지도 모르겠다”며 전통적인 팀컬러가 다소 바래지는 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적지않은 팬들은 최근 수 년 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한화에 타이거즈의 강한 색깔과 우승 DNA가 입혀지길 바라고 있다.

지난 1999년 창단 후 첫 우승을 맛본 한화는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탈락했고 그 중 3차례나 꼴찌로 추락, 팬들의 질타를 받던 터였다. 때문에 ‘이기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타이거즈 전성기 멤버들이 뭉치면서 내심 내년 시즌 환골탈태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응룡 감독은 내년 시즌 거취에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 “류현진에 대해 구단과 아직 논의한 바가 없다. 아직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했고 박찬호는 “아까 처음 만나 이야기했는데 아직 선수 생활을 계속할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같다. 11월 미국 다녀와서 그때 결정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김응룡 감독은 구단과 상의를 거쳐 1·2군 코치진 조각을 매듭짓고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