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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시라이 애인이 28명?…신상털기 ‘활활’
[헤럴드경제= 남민 기자]충칭시 당위서기(党委書記)의 당적 박탈과 함께 사법기관으로 신병이 송치된 보시라이(薄煕来) 전 서기에게 애인이 28명 있었다는 등 온갖 설(說)과 함께 중국의 인터넷 상에서는 ‘보시라이의 애인을 찾자’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일본의 언론들은 중국현지언론을 인용, 보시라이 실각 이후 인터넷 상에서 그에 관한 각종 ‘신상털기’의 실상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보시라이는 직권 남용 외에 다수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고발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여성이 누군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여성 중에는 많은 여배우와 아나운서, 충칭시 관계자의 이름이 오르고 있고 ‘보시라이의 애인을 찾자’ 는 주장이 나와 큰소란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 반체제 중국어 사이트는 정보통을 인용, “보시라이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여성은 모두 28명으로 여배우 3명과 충칭시의 부하 간부직원 6명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보시라이가 실각된 이후 급속도로 여러 사이트로 번져나갔다.

가장 관심을 끈 유명 여배우 3명의 정체 중 하나는 장쯔이. 지난 5월에도 이같은 소문이 나왔지만 장쯔이가 부인했었다. 하지만 중국 유력 언론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랴?’ 라며 장쯔이가 포함돼 있음을 사실화했다.

충칭 출신 또는 충칭TV에 자주 등장한 여배우 이름도 복수로 거론됐다. “잘 나간건 보시라이가 돌봐줬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하고 있다. 현지 TV의 아나운서나 보시라이를 취재한 여기자의 이름과 사진도 인터넷에 올라 “미인이니 보시라이가 손대지 않았을 리가 없다” 등 아무 근거도 없는 단정을 내놓고 있다.

또 보시라이의 애인으로 충칭시 여성간부 6명이나 있다며 충칭시 여직원 사진을 닥치는대로 인터넷에 올리며 “이 사람은 어떤가?” “나이가 너무 많아 아닌 듯” 등 갖가지 추측이 맘대로 전개되고 있다고.

중국 당국이 굳이 이런 일련의 글들을 공개한 것은 보시라이가 재기할 수 없도록 그의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많은 여성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허웨이팡(賀衛方) 베이징대학 법학부 교수 등 다수의 개혁파 지식인들은 블로그 등에서 “휘말려 들어간, 관계가 없는 여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보시라이 씨의 애인 리스트 공개를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며 “보시라이 씨한테서 금품 등을 받았다고 하면 애인들도 범죄에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시라이 씨는 권력자였기 때문에 국민은 그의 범죄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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