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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바닥치고 반등?… 증시 영향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중국 경제의 바닥 탈출?’

위안화 가치가 19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상승하고 중국의 지난 9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중국 경제가 3분기를 저점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운이 증시를 감돈다. 전문가들은 추세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증시에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수출 개선세 지속될까= 중국 경제 회복의 신호는 수출에서 먼저 감지됐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9월 수출은 186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연착륙 기대감에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값은 지난 12일 달러당 6.2672위안에 마감하면서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의 3차양적완화(QE3) 조치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위안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관건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미진한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 회복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의 진원지인 유로존, 특히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두 자리 수의 감소세가 여전하다”며 “또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량을 설명해 주는 전반적인 고정투자 증가세는 여전히 횡보 혹은 둔화하는 추세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추세적인 회복 확인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박매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의 중국 수출입 개선 추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책효과에 따른 글로벌 수요의 본질적인 개선과 중국 내 재고조정이 효과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학, 정유업종에 대한 관심 유효=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더욱 모멘텀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증시에 중국 회복 기대감은 일단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의 바닥다지기가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면서 “재고조정 마무리, 중국 정부의 미세조정 여력,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흘러넘치기 효과를 근거로 볼 때 화학, 정유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번주에 미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줄지도 중요한 시점이다. 중국의 9월 대미수출은 전년동월비 5.5% 증가해 올해 7월을 저점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의 소비 회복세는 중국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다음달 8일로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이후의 부양책도 관심사다. 현재 경제 여건상 과거와 같은 중국 고유의 정치적 경기순환에 의한 투자 붐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그간 권력 이양을 앞두고 몸을 사렸던 지방정부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앙정부의 고정자산 투자 개선과 달리 지방정부는 부진했지만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지방정부의 투자는 지도부 교체와 맞물리며 투자 집행이 좀더 빨라질 전망”이라며 “전체적인 투자 지표의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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