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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업계, 15일부터 ’윈터 프로그램’ 시행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해운업계가 15일부터 비수기를 대비해 노선을 줄이는 이른바 ‘윈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윈터프로그램은 물동량이 줄어든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보름에서 한 달이상 일찍 시작하는게 특징이다. 선박을 비우고 운행을 하느니 차라리 노선을 조기에 줄여 선복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선박 유지 비용을 줄이겠다는 복안에서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부터 윈터프로그램을 실시해 유럽 노선이 8개에서 7개로 줄어든다. 현대상선이 소속된 해운동맹체인 G6가 아시아~유럽 노선인 ‘Loop3’의 운항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G6는 당초 북유럽 6개, 지중해 2개 등 총 8개의 아시아~유럽 노선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이번 윈터프로그램 시행으로 북유럽 노선이 5개로 축소돼 전체 노선이 7개로 줄어들게 됐다. 이에따라 아시아~유럽 간 선복량이 전달보다 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G6는 Loop3 노선 폐지를 보완하기 위해 내달부터 스웨덴 고덴버그항 전용 ‘G6 피더셔틀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 노선은 스칸디나비아 시장을 겨냥해 만든 단기 노선으로, 독일 함부르크 CTA과 CTB 터미널에서 브레머하펜, 함부르크, 고덴버그, 브레머하펜 순으로 운영된다.

한진해운이 포함된 해운동맹 CKYH는 지난 13일부터 윈터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CKYH는 코스코, 양밍, K라인 등 아시아 선사가 속해 있는 글로벌 해운 동맹이다. CKYH의 윈터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한진해운은 이날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인 ‘NE1’과 ‘NE4’ 노선을 통합ㆍ운영하게 된다. 따라서 아시아~유럽 노선이 5개로 4개로 축소된다.

앞서 CKYH는 지난 9월 NE4 노선을 미리 폐지했었지만, NE4 폐지에 따른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구에 따라 윈터프로그램 시행과 함께 NE1에 NE4 노선의 기항지를 일부 포함시키는 등 통합ㆍ운영키로 한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유럽 물동량이 예상만큼 호전되지 않으면서 올해 윈터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나은 미주 노선은 그대로 두고 구주 노선만 축소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시기 역시 선제적으로 선복량을 줄이기 위해 예년보다 보름 가량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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