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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전처럼” 최강희호 이란전 필승 키워드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마지막 분수령’. 최강희 축구 대표팀 감독은 오는 17일 가질 이란 원정경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최강희 호’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고지를 밟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험난하고 가파른 관문에 맞닥뜨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을 갖는다. 현재 2승1무(승점 7점)의 한국은 이란, 카타르, 레바논(이상 승점4)을 제치고 조1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전은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도는 경기. 또 올해 열리는 마지막 최종예선이다. 이란은 골득실에 앞서 가까스로 조 2위를 지키고 있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다. 특히 한국은 적지에서 이란을 만나면 맥을 못췄다. 


▶이란 원정 징크스

최강희 감독은 이란전을 “결승전 같은 경기”라고 했다. 그만큼 그 어느 경기보다 필승의지로 싸우겠다는 뜻이다. 결전의 장소인 아자디스타디움은 해발 1273m에 위치해 있다. 최대 12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고지대’와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라는 두가지 악조건을 이겨내야 한다. 때문에 이란 대표팀 주장 네쿠남은 한국을 향해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한국 축구는 이란 테헤란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4차례 원정 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2무2패. 설상가상 이란축구협회는 원정팀 한국에 최악의 훈련장을 내주는 등의 꼼수를 쓰며 최강희호의 기세를 꺾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란축구협회의 비협조가 계속되자 “이란이 한국에 원정 오면 한강 시민공원 축구장을 훈련장소로 내줘야한다”며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란 원정 징크스를 깨고 새 역사를 창조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박주영 파트너

최강희 감독의 박주영(셀타비고)에 대한 신뢰도가 급상승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3차전에 이어 또다시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동안 최강희호의 붙박이 원톱이었던 이동국(전북)의 빈자리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셀타비고로) 이적 후 경기에 꾸준히 나가고 있다. 훈련장에서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고 이란전에 대해서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박주영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문제는 최전방에서 박주영과 환상 호흡을 맞춰줄 파트너 선택이다. 김신욱(울산)과 손흥민(함부르크) 사이에서 고민했던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 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15일 열린 미니게임에서 최강희 감독은 주전조 박주영 아래에 손흥민을 세웠다.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 좌우 날개에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 처진 스트라이커로에 손흥민을 배치한 것. 미니게임 도중에 손흥민을 빼고 김신욱을 넣기도 했지만, 최근 리그에서 폭발적인 골감각을 과시하는 손흥민 선발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계속되는 풀백 고민

풀백 고민은 계속된다. 앞선을 유럽파가 책임진다면 뒷선은 K리거들의 몫이다. 곽태휘(울산)-정인환(인천)이 중앙 수비수로 낙점됐고 좌우는 윤석영(전남), 오범석(수원)이 나설 전망이다. 사실 최종예선 기간 최 감독의 확실한 믿음을 산 측면 수비수들은 없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서 두 골을 실점하는 과정에서 측면수비수들이 많은 실망감을 안겼다. 일단 이란전서는 13일 훈련부터 일찌감치 이들 네 명을 포백으로 구성해 호흡을 맞추게 했다. 신광훈(포항)과 박주호(바젤)도 언제든 풀백 요원으로 나설 채비를 갖췄다. 무엇보다 포백 수비는 하루빨리 진용을 갖춰 최종예선 내내 유기적인 플레이와 호흡을 다져놔야 한다. 과연 이란전을 통해 최 감독의 풀백 고민을 끝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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