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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수입차는 과연 몇 대나 팔렸을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가장 주목받는 도시, 이제 갓 출범 100일을 보낸 세종시에서 수입차는 과연 몇 대나 팔렸을까. 고소득층 인구가 대거 유입되리란 전망과 달리, 수입차 판매는 100일이 지나도록 초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본격적으로 인구 유입이 되지 않은 점도 이유이지만, 수입차 구매가 적은 직종인 공무원이 대거 몰린 탓에 수입차 브랜드가 세종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세종시 출범 101일째인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수입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차 판매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에서는 14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폴크스바겐이 14대 중 5대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3대, 아우디와 BMW가 2대, 포드와 렉서스가 각각 1대씩 판매됐다. 전체 9월 수입차 판매에서 세종시 판매량은 0.1%를 차지, 울산(100대, 0.8%)을 크게 밑돌았다. 세종시가 출범한 7월 이후 총 판매량 역시 39대에 그쳤다.

세종시 수입차 판매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인구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2020년까지 30만명 인구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현재까진 10만명 내외에 그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16개 시도에서 17개 시도로 행정구역이 변경돼 세종시를 별도로 계산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과 단순 비교하기엔 인구 차이가 크다 ”고 밝혔다.

세종시에 아직 적극적으로 뛰어든 수입차 브랜드가 없다는 점도 판매량이 적은 이유로 꼽힌다. 현재 세종시 내에 생긴 수입차 전시장은 없는 상태이며, 적극적으로 전시장 개설 등을 고려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 역시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팔린 수입차도 세종시 인근 전시장에서 구입한 모델이 통계에 잡힌 것으로 수입차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9월 5대를 판매한 폴크스바겐의 경우 세종시 내에는 전시장이 없으나 지난 7월 인근 지역인 청원에 대형 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천안, 대전, 청주 등 인근 지역 3곳에도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인구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더라도 세종시가 수입차 판매 주요 지역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종시 전신인 과천 역시 다른 경기도 지역에 비해 수입차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공무원 비중이 높고 유동 인구가 많아 세종시가 향후 성장하더라도 수입차 판매는 그만큼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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