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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라이엇게임즈, 사옥에 강남스타일 PC방 있다? 없다!
- 한국 과자, 컵라면 휴게실에 상시구비
- 직원 500명 손으로 7000만 유저 확보       


한국 e스포츠에 반했다는 라이엇게임즈, 들여다보니 속살까지 코리아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라이엇게임즈(대표 브랜든 벡)는 2012년 10월 12일 오후2시 (현지시각) 미국 L.A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사옥에서 글로벌 기자들을 상대로 한 미디어데이를 개최, 프레젠테이션 및 본사 투어를 진행했다.



▲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본사 

특히 그중에서도 본사 투어는 라이엇게임즈 사상 최초로 단행된 것으로 브랜든 벡 대표를 비롯한 간부급 인사들이 손님을 맞았다.
무엇보다 회사 측은 최근 자사의 흥행작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가입자 수를 7000만 명 확보한 시점이라고 밝히며 더욱 사기가 진작된 모습을 보였다.



▲ 손님들을 맞이하는 라이엇게임즈 직원들

이날 본사투어 시작은 브랜든 벡 대표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됐다. 해당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e스포츠와 관련 향후 비전과 계획을 발표하는 내용이 중심이었다.



 ▲ 프레젠테이션을 준비 중인 브랜든 벡 대표(왼쪽)

브랜든 벡 대표는 “현재 e스포츠의 생태계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개발사인 저희가 직접 관여해, 플레이어에게 좀 더 생생한 경기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중계스튜디오와 중계진을 두고 있으며 유저가 프로경기를 관람하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 측에서는 자사가 e스포츠 사업을 직접 주관하는 것과 관련, 한국 e스포츠 전문 채널인 온게임넷의 노하우를 상당수 전수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온게임넷은 국내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부분을 전담하고 있는 상태다.

프레젠테이션 후 진행된 본사투어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라이엇게임즈 개발진들의 제작 공간이 그대로 드러났다.
눈에 띄는 것은 사무실이나 회의실 등 파티션이 나뉘어진 모든 공간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 이름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 사내 모든 룸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으로 이름지어졌다

가령 아이디어 장려 차원에서 영화가 제공되는 룸은 ‘녹턴 상영관’, 신입 직원들의 게임 교육과 플레이공간이 제공되는 곳은 ‘아리 PC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아리 PC방은 입구서부터 한글로 새겨진 간판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브랜든 벡 대표가 과거 한인 타운에 자주 출입하면서 PC방 문화를 인상 깊게 받아들여 사옥 내에도 그대로 구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 현재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본사는 과거 영화사가 운영됐던 건물인 만큼 상영 시설이 수준급으로 구비돼 있었다

아리 PC방과 함께 건물 곳곳에서는 한국 문화가 세세히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직원들이 다과를 즐기며 쉬는 휴식공간에는 국산 과자를 비롯한 컵라면 등이 다수 비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 브랜든 벡 대표가 한인촌 PC방을 인상깊게 보고, 사옥 내에도 개발자들을 위한 PC방을 지난해 개설했다



▲ 현지에서는 보기 힘든 국산 과자와 컵라면이 휴게실 자판기에 구비돼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지사를 따로 두고 있지만, 본사에서도 한국인 직원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총 500여명으로 그 중 네 명 정도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그 중 라이브게임 디자인팀에 근무하는 김 솔(SOL L. KIM) 씨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간부급 인사들이 한국에 대해 우호적, 혹은 동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본사에 근무하는 한국인 개발자 김솔 라이브게임 디자이너

그의 말대로 한국 게임 문화에 관심이 많은 브랜든 벡 대표와 함께 인터내셔널 사업을 총괄하는 니콜로 러렌트 부사장은 서구지역의 대표게임들을 온라인으로 재정비하기 위해 한국에 6개월간 체류, 관련 시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 한국에 체류해 게임시장을 파악했다는 니콜로 러렌트 부사장

니콜로 러렌트 부사장은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과 성숙함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라이엇게임즈는 이제 한국을 미래를 보는 수정구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게임업계나 e스포츠의 미래를 한국을 통해 비쳐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L.A 산타모니카 : 황지영 기자


황지영 기자 gam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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