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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부품 독립 속도내는 애플, 삼성 칩 디자이너 영입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애플이 삼성전자 칩 설계 담당자를 영입하며 삼성전자 부품 의존도 낮추기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삼성전자에서 칩 디자인을 담당했던 짐 머가드를 채용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가드는 CPU전문기업 AMD에서 16년간 노트북 등 PC에 들어가는 고성능 AMD칩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다 올해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지만 곧 애플로 이직하며 애플에서 칩 설계를 맡게 됐다.

AMD 임원 출신 패트릭 무어헤드는 “머가드는 PC와 SoCs(시스템온칩)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성이 있다”며 “그의 경쟁력이 애플의 PC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머가드의 영입으로 PC칩 강화는 물론 모바일 분야에서도 독자 생산 능력을 키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모바일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준을 PC만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들어가는 칩을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다 최근 몇 년 간 자사의 모바일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독자 디자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5에 들어가는 칩 A6를 자체 설계하고, 삼성전자에 단순 수탁생산(파운드리)만 맡겼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6 개발 과정에서 칩 설계 및 디자인까지 완벽히 독립함으로써 이전의 AP 개발 과정과 달리 삼성전자의 역할이 크게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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