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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베트남 구상’ 3대 화두는
현지거점 동남아공략 재정비
스마트폰 ‘1위 수성’ 공격투자
사내 ‘위기코드’ 불어 넣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수뇌부에 대해 ‘베트남 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을 방문, 현지 고위 관계자와 회동한 후 현지에서 휴대전화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이재용 사장이 베트남에서 합류한다. 그룹 컨트롤타워와 삼성전자 대표군을 베트남에 불러들인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이 회장이 스마트 시장 위기 상황 돌파의 큰 화두를 던지거나 반전책을 도모하는 ‘베트남 구상’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의 베트남 구상엔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무엇보다 거론되는 것이 동남아 공략의 밑그림을 재정비하는 하는 것.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연간 휴대전화 생산량(3억8000만대)의 40%(1억5000만대)를 담당하는 주요 생산기지다. 중요도가 구미 다음으로 크다. 중국 생산기지는 사실상 포화인 데다가 생산성도 한계에 다다라 투자 분위기가 좋고 값싼 노동력의 베트남 생산 강화는 삼성으로선 매력적이다.

애플과의 특허소송 공방 와중에 스마트폰 1등 굳히기를 위한 공격 투자로 보는 이도 많다. 하노이에 설립 중인 연구ㆍ개발(R&D)센터가 완공되면 글로벌 최첨단 휴대전화 생산기지가 될 베트남에서 추가 투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유럽발 위기로 내년 경영 초점은 비상과 내실경영이지만, 휴대전화 1등 구축을 위한 투자는 선제적으로 단행할 것이라는 것이다.

삼성 내 위기의식을 불어넣는 효과도 고려했다는 게 중론. 1993년 사장단과 임원을 불러 내놓은 ‘프랑크푸르트 선언’과는 파장력 측면에서 질적으로 다르지만, 위기의 시대에 ‘위기의 코드’를 해외에서 전파함으로써 삼성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김영상 기자>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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