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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예대금리 또 내린다...내주부터 순차인하, 저금리 시대 본격 돌입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시중은행이 다음주부터 대출과 예금금리를 순차적으로 내린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대출과 예금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금리 등이 연달아 내려가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1일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ㆍ대 기준금리들이 연동되기 때문에 다음주부터 예ㆍ대금리도 내려갈 것”이라며 “대출금리는 바로 떨어지겠지만 예금금리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은행 간 경쟁 등으로 시차가 발생할 수 있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90%로 관련 통계가 나온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기업 대출금리도 5.36%에 그치고 있어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경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실제로 가계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현재 신규 취급액 기준 3.18%, 잔액기준 3.78%로 각각 2010년 11월 3.10%, 2011년 3월 3.78%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며, 기업대출에 쓰이는 CD와 금융채 금리도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예금자들은 당분간 ‘짠물 이자’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 5% 이상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시중은행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데 이어 이번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4%대 정기예금 역시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8월 말 현재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수신금리는 연 3.19%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성은 많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이 자금을 굴릴 곳이 없다” 면서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을 덜겠지만, 예금자들은 이자 수입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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