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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수출 폭풍성장 ’
석유공사 인수후 규모 800배 신장
창립 50돌 맞아 ‘에너지강국’ 고삐


오는 13일로 SK이노베이션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1962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정유업체인 대한석유공사를 1980년 인수한 SK그룹(당시 선경그룹)은 이후 30여년간 수출을 무려 800배가량 늘리며 SK이노베이션을 수출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최근 발간된 SK 사보 ‘SK’ 10월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수출액은 1980년 9171만달러로, 당시 환율인 달러당 660원을 적용하면 약 605억원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무려 47조5616억원으로 31년간 약 786배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200억원→68조3717억원으로 약 61배, 자산은 7661억원→35조268억원으로 약 45배 늘었다.

이 같은 SK이노베이션의 비약적인 ‘수출 성장’은 과감한 해외 전략 덕분으로 판매시장 개척과 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의 70%(2012년 1분기 실적 기준)가량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루 111만5000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정유업체로, 매출액의 70%가량이 수출에서 나오는 수출기업이다. 사진은 826만㎡(약 250만평) 부지에 세워진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주력 수출품은 자회사인 SK에너지의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이다. 고청정 휘발유 ‘엔크린’은 1996년 국내 최초로 일본에 첫 수출됐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 산유국 10여곳에 역수출되고 있다. 고급 아스팔트인 ‘슈퍼팔트’는 1998년 일본에, 1999년 중국에 진출하는 등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른 자회사들도 마찬가지다. SK종합화학의 석유화학 제품은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역시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의 윤활유는 세계 고급 윤활유시장에서도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윤활유 대표 브랜드 ‘지크(ZIC)’는 품질 규격이 까다로운 유럽과 일본에 1995년과 1996년에 각각 첫 수출됐으며, 2010년에는 미국 GM과도 독점 계약이 체결돼 공급이 시작됐다. 석유 개발을 통해 확보한 원유도 생산량 전체를 수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제품 외에 정유공장 운전과 운영 등 기술도 수출하고 있다. 1998년 대만 포모사(社)에 O&M(운영 및 유지보수ㆍOperation & Maintenance) 서비스를 수출했으며, 2001년 쿠웨이트, 이란 등 중동 국가와 아프리카 가나 등으로 수출 국가를 늘렸다.

선진국을 상대로는 2001년 미국 BBD에 ‘코크저감기술’을, 2003년 일본 이멕스에 ‘경유매연 여과장치 기술’을 수출했다. 이 같은 성과로 대한민국 대표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은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1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기업 2위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의 고정 거래처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석유제품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 ‘에너지 강국’을 목표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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