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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사덕에 돈 줬지만 대가성은 없었다”
업체대표 금품전달 시인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소기업 H 사 대표 진모(57) 씨가 검찰 조사에서 금품 전달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홍 전 의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최근 진 씨를 불러 지난 3월 홍 전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돈을 건넸는지, 사업 관련 청탁을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진 씨는 조사에서 “홍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진 씨는 다만 금품 전달의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주 말 진 씨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제보자인 진 씨의 전 운전기사 고모(52) 씨, 진 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 전 의원의 측근 신모 씨 등도 조사했다. 또 돈다발을 찍은 사진을 검토하고, 돈 전달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상자에 돈이 들어가는지 등도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씨는 그동안 “홍 전 의원을 만난 것은 맞지만 돈거래는 없었다”며 사건 제보자인 자신의 전 운전기사 고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진 씨는 “4ㆍ11 총선 직전에 5000만원, 명절 때 5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담배상자에 담아 전달했다”는 고 씨의 중앙선관위 제보 내용이 구체적인 데다 검찰 수사에서 금품 전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드러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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